성경 잠언 18장 20-21절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이는 말의 능력을 두고 한 말입니다. 말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죽고 사는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말은 자신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자기 인생을 실패하게도 하고 성공하게도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마음속에서 생각한대로 말을 합니다. 따라서 말은 생각의 결과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말을 하므로 생각이 굳어지기도 하고 말을 하므로 생각이 전환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말은 생각과 사고와 가치관을 바꾸어 놓아 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의 말이 현재를 이루며 현재의 말이 미래를 결정하게 됩니다.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사고로 굳어져 부정적으로 살아가게 되고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 긍정적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남을 중상 모략하는 자는 무기로 사람을 해치는 것보다 더 죄가 무겁다. 무기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상대를 해칠 수 없지만 중상은 멀리서도 사람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험담은 살인보다도 위험하다. 살인은 한 사람만을 죽이지만 험담은 반드시 세 사람을 죽인다. 험담을 퍼뜨리는 사람,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듣고 있는 사람, 그리고 화제가 되어있는 사람” “손가락이 자유로이 움직이는 것은 험담을 듣지 않기 위해서이다. 험담이 들려오거든 재빨리 귀를 막아라” 험담과 관련된 위 말들은 탈무드에 나오는 말인데 험담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말들입니다. 요즘 근거도 없이 남을 비방하는 일들을 주변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비방을 하는 사람은 너무나 쉽게 발설하는 것에 비해 비방을 받는 사람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됩니다. 비방을 받는 사람은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명예와 신뢰를 한 순간에 잃어버리지만 정작 비방을 한 사람은 ‘아니면 말고’라는 식입니다. 자신의 언어폭력이 그 어떤 흉기를 휘두른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그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려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되는 시기입니다. 이솝 이야기 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늙은 사자가 병이 나서 자리에 눕자 숲의 모든 동물들이 문병을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여우만은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늑대는 이 때다 싶어 사자에게 여우의 잘못을 미주알고주알 고해바쳤습니다. 그러면서 여우가 사자를 동물의 왕으로 인정하지를 않아 병문안도 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때마침 여우가 나타나 늑대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늑대의 말을 듣고 몹시 화가 난 사자는 때맞춰 나타난 여우를 보자 노여움을 터뜨렸습니다. 여우는 몇 번이고 자기의 잘못을 사죄한 후 엎드려 사자에게 말했습니다. “사실 저는 당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이곳저곳 용한 의사를 찾아다니느라고 늦었습니다. 마침내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었답니다” 흐뭇해진 사자는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여우가 천연덕스럽게 대답하기를 “늑대의 생가죽을 벗겨서 식기 전에 아픈 곳에 부치면 됩니다” 늑대가 당장에 붙잡혀 가죽이 벗겨진 채 죽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남을 험담한 결과는 시간이 걸릴 뿐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처럼 말도 씨앗만큼이나 정직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험담이라는 화살은 결국 자기 자신을 향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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