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예금금리가 12%였다. 1억원을 예금하면 매달 100만원 정도의 이자를 받을 수 있었는데 나도 노후에는 매달 100만원의 이자를 받으면서 생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2022년 1월의 예금금리가 1% 수준으로 1억원에 대한 예금이자가 1년에 100만원 정도였는데 현재 5%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1년 기준 500만원의 예금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시절도 바뀌었다. 전년도에 미국 연준 기준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예금을 하는 소비자나 대출을 받은 소비자가 다 정신이 없었다. 2022년 초부터 예금 금리가 오르기 시작해 예금하고 중도해지하고 하는 작업을 여섯 번이나 반복 했다. 대출을 받은 소비자들은 대출금 이자가 너무 급격하게 올라 부담해야 할 이자가 거의 두 배에 이르렀다. 이렇게 금리 변동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매우 크다. 그런데 우리는 금리 변동 과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금리가 왜 오르고 언제까지 얼마나 올라갈지 궁금하다. 금리의 사전적 의미는 빌려준 돈이나 예금 따위에 붙이는 이자 또는 비율, 돈의 가치 또는 원금에 지급되는 기간당 이자를 원금의 비율로 표시한 것으로 ‘이자율’이라고도 한다. 국내 금리는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예의 주시하면서 조절하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변동을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결정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7주 간격으로 연간 8회의 정례 회의를 갖고 미국의 기준금리와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관이다. 이 기관에서 ‘22년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불과 10개월 동안 4.25%의 금리를 올렸다. 미국은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이 발생하면서 유래 없이 많은 달러를 풀어서 경기를 부양했다. 이로 인하여 물가, 부동산, 주가가 폭등하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공급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전년대비 8% 이상을 상회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은 미국 내에서 안전성과 수익성을 보장받는 것이므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달러가 미국으로 모여들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신흥개발국들은 위기를 겪고 있고 한국은행도 기축통화인 달러 유출 방지를 위하여 금리를 올리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시적인 달러 유출로 환율 상승은 있었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연 8회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통하여 결정된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정책결정기구로 한국은행 총재 및 부총재를 포함하여 총 7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 위원회에서 국내 물가, 경기,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상황, 세계경제의 흐름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1월 13일이 2023년 첫 번째 ‘본회의’ 날이다. 개인적 사견으로는 미국과 금리 차를 줄일 것으로 예측된다. 미 연준의 2022년 9월 예측 자료에 의하면 ‘22년말 4.4%, ’23년 4.6%, ‘25년 2.9%의 금리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 기준금리 변동은 미국의 금융정책, 중국의 위드 코로나19 정책의 안착 여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볼 때 지금은 투자의 시점이 아니라 자산이나 부채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시점이다. 현금의 가치가 많이 상승했으므로 현금 보유가 많은 개인들은 예금을 복리의 금융 상품으로 가입해야 한다. 복리는 원금과 이자 일체에 이자가 발생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들은 대출을 줄이는 게 좋지만은 자산 가격의 하락으로 여의치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분들은 거래 금융기관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여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금리 인하 요구는 개인의 신용상태가 개선되었다는 증빙자료를 첨부하여 요청해야 한다. 증빙의 구체적인 자료는 직장의 변동, 승진, 전문자격 취득 등 소득의 증가나 재산증가, 개인신용평점이 개선된 자료이며, 이와 같은 자료로 거래 금융기관에 요청하여 대출금에 대한 이자율을 낮추어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국제 자본시장이 통합됨에 따라 미 연방의 금리 변동과 국제 정세는 우리나라 국민 개개인들의 예금자산과 투자자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당장의 경제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침으로 금리 변동을 예의 주시하면서 예금관리와 부동산,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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