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규 행정국장이 23년 1월1일자로 명예퇴직한다. 정년이 1년 6개월 남았음에도 조직 정비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자 통 큰 결단을 내렸다. 함양군 발전의 초석을 다졌던 이들이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게 됐다. 이현규 행정국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보았다.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게 된 이현규 행정국장은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 켠에 후련함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국장은 “공직 생활을 하면서 남들보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진 못했지만 인복이 많아서 좋은 분들과 공직생활을 잘 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비록 퇴직은 하지만 길거리에서 만나면 차 한잔, 막걸리 한잔 나눌 수 있는 그런 선배 공직자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나절 소풍 왔다 가는 기분이라 표현할 만큼 34년이 정말 짧게 느껴진다는 이 국장은 공직생활 중 천사령 전 함양군수와 함께했던 날들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회상했다. 무려 7년이라는 기간 동안 비서실장으로 수행을 하면서 최장기 비서실장이라는 꼬리표도 따라다닌다고 한다.   이 국장은 “돌이켜보면 잘했다는 일도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일들도 참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34년이라는 긴 공직생활 중 읍·면장으로 재직했던 5년을 포함해 13년은 읍·면에서 보낸 반면, 나머지 공직생활 대부분은 본청에서 지냈다”며 “그 중 특히 민선 3·4기 천사령 군수님을 7년간 모셨던 시절이 가장 보람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이력에는 최장기 비서실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고 말했다.   이제는 평범한 사회인으로 돌아가 일반 군민으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 국장은 고향인 마천에서 고추 농사를 짓고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면서 연로하신 부모님 곁에서 마지막 효도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 국장은 “마지막으로 후배 공무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지붕 밑에서 함께 호흡하고 일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한다”며 “한 울타리에서 근무하면서 역지사지의 마음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행복한 함양을 만드는데 노력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국장은 1989년 경북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 후 같은 해 7월 울주군 두동면 초임 발령, 1년 뒤 함양군 전입 마천면 총무계를 거쳐 민선 3·4기 비서실장, 마천면장, 지곡면장, 의회사무과장, 행정과장 등을 역임했고 행정국장으로 근무하다 퇴임한다. 34년의 공직생활 중 농정발전유공으로 2번의 장관 표창(농림수산부(現 농림축산식품부), 농림부(現 농림축산식품부))과 국가사회발전유공 대통령 근정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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