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계편(始計篇)11) 임금은 어느 쪽이 도(道)를 지내고 있는가. 장수는 어느 쪽이 유능(有能)한가. 하늘과 땅은 어느 편이 얻고 있는가. 법령(法令)은 어느 편이 잘 시행하는가, 군사들은 어느 편이 더 강한가, 사병은 누가 더 훈련되어 있는가, 상주고 벌주는 것은 어느 편이 더 분명히 하는가, 나는 이것으로써 승부(勝負)를 안다.原文(원문)曰主孰有道(왈주숙유도)아 將孰有能(장숙유능)가 天地孰得(천지숙득)가 法令孰行(법령숙행)가 兵衆孰强(병중숙강)가 士卒孰練(사졸숙련)가 賞罰孰明(상벌숙명)가 吾以此(오이차)로 知勝負矣 (지승부의)로다.解說(해설)임금은 어느 편이 올바른 도(道)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은 앞에 말한 다섯가지 일 중에 도에 해당한다. 전쟁을 하기 위해 먼저 어느 편의 임금이 올바른가, 어느 편의 전쟁 명분에 뚜렷한가를 비교해 보아야 한다. 백성들은 올바른 임금을 따르고 명분이 뚜렷하여야 그 전쟁을 지지(支持)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장수는 어느 쪽이 유능한가, 이것은 앞에서 말한 다섯가지 일 중에서 장수의 지혜와 어짊과 용기를 두고 말한 것이다. 장수의 신용과 위엄은 뒤에 나오는 병사들은 어느 편이 강한가, 상 주고 벌 주는 것은 어느 편이 분명한가라는 말과 서로 관계되는 것이다. 하늘과 땅은 어느 편이 얻었는가, 이 말은 하늘과 땅이 어느 편에 유리한가라는 말로도 풀이된다.하늘의 날씨와 계절의 변화, 그리고 지형(地形)의 득실(得失)은 사람이 좌우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신중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 법령(法令)은 어느 편이 잘 실행되고 있는가. 이것은 다섯가지 일 중에 법(法)에 관한 문제이다. 이 법은 군율(軍律) 뿐이 아니라 군대의 편제(編制)나 직제까지도 포함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편 군대의 조직이 더 우수하고 여러 가지 제도가 합리적이냐 하는 것은 바로 어느 편 군대가 더 강한가 하는 문제와도 관계가 되는 것이다. 군사들은 어느 편이 더 강한가 이것은 병력이 많고 적은 것 뿐만 아니라 군(軍 )의 조직, 무기 또는 장수들의 능력 여하를 종합해서 평가해야 할 것이다.사병은 누가 더 훈련이 되어 있는가, 죽고 죽이는 전쟁터에서 훈련이 덜 된 병사에게는 죽음만이 있을 뿐이다. 훈련을 쌓는 군대는 사람이 전쟁을 결행하지만 훈련을 쌓지 않는 군대는 전쟁에 사람이 끌려 다니는 것이다. 병사에 대한 훈련의 우열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맨 끝이 상주고 벌주는 것은 어느 편이 분명한가 하는 문제는 장수가 믿음과 위엄을 유지하는 것과 직접 관계가 된다. 친분이나 사정에 의해서 상과 벌이 공정하지 못한다면 백성들은 전쟁을 위하여 분기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서 말한 것을 칠계(七計)라고 하는데 이것은 이보다 앞에서 말한 다섯가지 일과 근본적으로는 같은 뜻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말한 오사(五事)를 기준으로 한 것이 곧 이 칠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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