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제가 좋아하는 봉사활동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라는 것과 함께 함양군이 소통과 화합의 지역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금순(77)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 함양군지부장의 소박한 꿈이다. 그녀는 50년 넘게 관내 여러 사회단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베테랑 사회 활동가다. 함양읍 용평 4길에 위치한 수노아상회에서 이 지부장을 만났다. 그녀는 현재 소비자 의식 전환과 물가 절약 및 녹색생활을 실천해 오고 있는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 함양군지부장과 어르신들의 건강과 화합을 다지는 함양군 그라운드골프 협회장을 맡고 있고 함양군적십자 협의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함양군 협의회 등 다양한 단체에 몸담았다. 격동의 산업화 시기부터 함양 어머니·여성회 회장, 바르게살기 관련 단체 부회장 등 수많은 사회단체 활동을 이어간 그녀는 대표적인 함양 여성 활동가 1세대다. 이 지부장은 이러한 화려한 활동 경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드높이는 발언에 대해서는 항상 조심스럽다. 그러면서도 사회봉사 활동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늘 진심이면서 뜨겁다.   “돌아봤을 때 자랑스러운 일도 아니거니와 스스로가 만족하고 좋아해서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노력과 진실로 제 역할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70대 후반을 달리고 있는 그녀의 나이는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그런 만큼 자녀들은 어머니의 왕성한 활동이 걱정될 법하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저 편히 지내기를 바라던 자녀들도 다양한 단체 활동을 통해 행복해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그 열정을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자녀들도 이제는 제가 단체 활동을 통해 행복과 건강을 얻는 것 같다고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과 모여서 소통하며 지내는 게 저에게는 또 하나의 큰 행복이자 중요한 일입니다” 오랜 시간 여러 단체에 몸담으며 사회봉사 활동을 이어간 만큼 이와 관련한 이 지부장의 원칙은 확고하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제 역할에 집중하는 것 즉 봉사에 충실하는 마음이다.   “결과적으로 단체 활동에 있어 공통된 목적은 봉사입니다. 나라는 관념을 버리고 공동체로써 사회에 기여하고픈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저에게는 중요합니다. 올바른 공동체로 서로 화합하는 사회를 만드는 게 제 신조입니다”지금과는 달리 모든 것이 열악했던 시대 상황 속에서부터 사회봉사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 지부장의 신조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 “물론 현재 봉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고생하시지만 모든 것이 풍부한 지금보다 모두가 먹고살기 힘들었던 지난 시대에 고생했던 날들이 훨씬 보람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때는 예산 지원이 엄청 열악했기 때문에 적십자 활동 당시에는 떡국, 물건 등을 직접 팔아서 생긴 돈으로 독거노인과 어려운 가정을 살피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사회봉사 활동에 대한 애정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봉사의 인생을 함양에 쏟아부은 그녀인 만큼 지역에 대한 애착도 깊다.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함양에 대한 이 지부장의 걱정은 당연하다. “우리 함양이 고령화 등 이 어려운 여정을 빨리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함양의 정치인 등 많은 훌륭한 분들이 진심으로 군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해요. 저도 소통과 화합의 함양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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