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함양·산청의 청년들이 모여 만든 ‘거함산 청년문화놀장’이 지난 10월29일 상림공원 연지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거함산 청년문화놀장’은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추진되고 있는 상림 문화놀이장날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경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 경남청년센터, 서하다움 청년레지던스플랫폼, 빈둥협동조합, 함양청년마을 ‘고마워, 할매’, 거창청년모임 ‘낯가림’, 함양청년모임 ‘이소’, 산청청년모임 ‘있다’가 모여서 자칫 소외되기 쉬운 청년층의 목소리를 높이고 더 나아가 청년이 살기 좋은 지역을 위해 서로 연대하자는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 ‘청년문화마켓’과 오후 4시 ‘청춘 마이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청년문화마켓’에서는 제로웨이스트샵, 페이스페인팅 체험, 비건쿠키와 비건 빵 등 색다른 부스부터 보늬밤조림과 고구마, 쌀, 땅콩 등 가을 작물 판매, 모임 홍보, 예술 및 놀이 체험 등으로 꾸며져 청년뿐만 아니라 상림공원을 방문한 방문객이 즐기는 모습도 연출됐다. 즐기는 것은 지역단위 행사 대상에서 소외받던 어린이들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날은 인상착의를 통해 청년을 찾아내는 보물청년찾기 프로그램에 어린이들이 활발하게 참여하며 행사장을 더 활기차게 했다.   ‘청춘 마이크’ 무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청춘마이크 사업에 선정된 울산 및 경남지역 청년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유쾌한 어쿠스틱 듀오 지압공원 위로를 전하는 감성 뮤지션 박민호 5인조 어쿠스틱 팝 밴드 콩브로 실력있는 청년 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앙상블 타랑의 공연이 이어졌다. 함양 상림공원을 방문한 청년예술가들은 관객과 소통하며 행사를 다채롭게 꾸몄다. 행사를 담당한 빈둥협동조합의 김찬두 대표는 “서로 다른 지역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직접 준비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거창, 함양, 산청 등 지역 청년들간의 교류와 연대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행사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거창, 함양, 산청의 청년들이 모여 문화행사를 함양에서 개최했다는 것이 매우 의미 있다”며 “앞으로 함양군도 다양한 청년 정책을 통해 청년과 함께하는 지방자치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함양청년네트워크 이소의 이다슬씨는 “각자 관심있는 분야를 살려서 일일 판매부스를 운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거함산 청년문화놀장을 계기로 지역민들과 교류하고 인근지역 청년단체도 만나고 농촌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청청년모임 있다의 푸른 씨는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서 이런 행사가 열린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간 청년들의 관계맺기의 가능성을 이번 행사를 통해서 엿볼 수 있었다. 다음엔 더 재밌게 만나고 연결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는 청년들의 다양한 삶과 문화를 보여줌으로써 로컬의 다양성 및 가능성을 제시하고 지역의 청년들이 서로 교류하고 연대하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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