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계편(始計篇)7) 장수란 지혜(智)와 믿음(信)과 어짐(仁)과 용맹(勇)과 위엄(嚴)이 있어야 한다.原文(원문)將者(장자)는 智信仁勇嚴也(지신인용엄야)니라.解說(해설)장수로서 다섯가지 인격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 다섯가지 조건 중에서 한가지만 빠져도 통솔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또 그중 하나만이 뚜렷하게 뛰어나 있어도 곤란하다. 이 다섯가지가 원만하게 조화를 이루며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하나의 인격으로서 작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다섯가지 조건 중에는 모순되어 서로 반발하는 것도 있다. 이를테면 지(智)와 용(勇)으로 덮어놓고 용기를 내는 수도 있고 지나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얼핏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수도 있다. 그러나 모르기 때문에 강한 것은 진정한 용기가 아니다. 또 인(仁)과 엄(嚴)은 간혹 양립(兩立)하기 때문에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러나 어떠한 부정에 대해서도 관대(寬大) 이외의 태도를 취하지 못하는 것을 올바른 일이라고는 볼 수 없다. 넓게 보는 엄은 그대로 인에 통하는 것이다. 장수의 경우에 있어서는 인과 용 속에 포함되어 있고 예는 믿음과 위엄 속에 포함되어 있기는 하겠으나 비정(非情)한 전쟁 지휘자로서의 요건(要件)은 일반 유가(儒家)로서의 다섯가지 덕목(德目)과 성격상 똑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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