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 중학교에 책 출판하기 수업과 함께 스피치 강의를 들어가고 있다. 1학년 남학생 서른 명 남짓인 반을 수업하고 있는데 이 반이 다른 반에 비해 유난히 떠들고 혈기왕성한 반이라 담임선생님이 첫날부터 주의와 격려를 줄 정도였다. 얼마나 그러면 담임선생님이 이렇게까지 할까 싶었는데 역시나 첫 수업하는 날 아이들의 정체를 면전에서 볼 수 있었다. 엄청 떠들고 장난을 치기도 하며 출석을 부르는 것만 몇 십분~! 게임을 하고 선물을 줄 때는 좋아라하고 결국 준비해 간 수업을 다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인 딸에게 “중학교 머슴애들은 왜 그리 말을 안 듣고 지 맘대로일까” 라며 하소연 하듯이 한마디 던졌다. 그러자 딸아이가 눈을 커다랗게 뜨고 하는 말이 “엄마, 중학생 남자애들은 사람이 아니야” 순간, ‘아, 맞다! 중학교 남자아이들 그렇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키득키득 한참 웃음이 나왔다. 첫날 아이들에게 명함을 만들게 하고 자기소개를 시켜보았다. 하나같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나열식의 그런 멘트들로 이루어진 자기소개였다. 좀 더 눈에 띄는 스토리텔링식의 소개를 한다거나 특별하게 하는 아이들이 없었다. 스피치에 대해서 공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학생 손들어 보라고 했더니 역시 아무도 없었다. 말하기는 공부를 해야 하고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것이 감성적인 가을에 분위기 있는 수필식 글을 한 편 쓰려다가 말하기에 관한 글을 쓰게 된 이유이다. 오늘은 논리적인 말하기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어릴 때 교장 선생님이 전교생을 모아놓고 말씀을 하실 때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결론적으로’라는 말을 자주 하신 분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난 그 말이 참 싫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릴 때부터 참 감성적이었던 나는 너무 딱딱하고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메마른 말이 싫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교회에서 여러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때면 유독 이 말에 길들여진 목사님을 발견하게 되면 고개가 절로 흔들어졌다. 그런데 스피치 이론을 공부하다 보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 논리적인 말하기의 기본인 것을 알고는 뇌에 지진이 일어났다고 할 정도로 놀랐다고 하면 과장일까? 논리적인 말하기의 기본이며 효과적인 법칙은 바로 ‘PREP 법칙’이라고 한다. Point(핵심메시지) - Reason(이유) - Example(사례) - Point(핵심메시지) 순서로 말함으로써 핵심을 근거나 사례와 함께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방법이다. 이 PREP 법칙에 따라 말을 하다보면,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결론적으로’라는 말의 순서로 말을 하게 된다. 논리적인 말하기를 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를 당신의 입에서 자동으로 튀어나오게 해야 하는 것이다. 이 PREP 법칙으로 스피치를 잘하는 것은 중요하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스피치를 잘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 Point - 핵심메시지)왜냐하면 생활하면서 대부분의 활동은 스피치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Reason-이유)예를 들어서 가족이나 친구와 먹을 식사 메뉴를 정하는 것이나 직장에서의 하루하루가 모두 대화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Example - 사례)결론적으로 생활을 무난하게 잘하기 위해서는 스피치를 잘해야 합니다.( Point – 핵심메시지)’자, 어떤가! PREP 법칙! Point – Reason – Example – Point. 당신의 기억장치에 저장이 되었다고 확신하는가. 아직 아니라면 몇 번씩 되뇌며 머릿속에 완전히 기억하기 바란다. 그리고 예문을 활용하여 다른 문장을 집어넣어서 연습하기 바란다. 아이들처럼은 하지 않아도 기본틀을 완전하게 익혀둔다면 논리적으로 말해야 하는 자리에서 당신은 당당하게 말을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을 것이고 타인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영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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