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계서원 선비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았다. 2022년 함양 지역문화 활력촉진 지원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남계서원 주관, 함양군 후원으로 12월4일까지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그 중 ‘효제충신 문자도 체험’에 참여했다. 남계서원에 도착하니 풍영루가 맞이해 주었다. ‘효제충신 문자도 체험’ 그 뜻은 孝 효는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 弟 제는 형제, 이웃 간에 서로 존중하면서 지낼 때 상대방도 나에게 서로 존중하면서 지낸 것, 忠 충은 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것, 信 신는 친구 간에 의리와 신의로써 지내는 것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사람으로서 이 네 가지 덕목을 지녀야 한다고 한다. 진행자 김혜선씨의 설명을 들으며 조선시대 4가지 덕목 중 ‘효도’를 주제로 ‘효’라는 글자와 그림(잉어, 죽순, 부채, 거문고, 귤)을 색칠하며 그림마다 담겨있는 상징의 의미를 들었다. 잉어는 어머니의 건강이 회복되길 바라며 얼음 속에 잉어를 잡아다가 어머니에게 음식을 만들어 드렸다는 이야기, 죽순은 한겨울에 어머니께 드릴 죽순을 구하지 못해 눈물을 흘렸는데 눈물로 죽순을 돋아나게 했다는 이야기, 부채는 여름에는 부모에게 부채질을 하고 겨울에는 이부자리에 누워 따뜻하게 해주었다는 이야기, 거문고는 부모님이 거문고 소리를 듣고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 연주해 주었다는 이야기, 귤은 귤이 귀한 시절, 귤로 대접받았을 때 어머니가 생각나 먹는 시늉만 하고 가슴 품속에 감추고 집으로 갈 때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올 때 마당에 귤들이 떨어져 이유를 물어보니 어머니 갖다 드리려고 했다고 하니 더 많은 선물을 갖고 집으로 향했다는 이야기다.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한 분 중 포항에서 함양으로 여행오신 분이 있다. 여행할 때 향교와 서원을 방문하는데 선비의 고장 함양 남계서원에서 이런 체험도 하게 돼 좋은 추억이 되었다고 했다. 타 지역 주민자치에서 탐방을 온 단체에서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남계서원 관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우리 일행은 대금 소리가 나는 고직사로 발길을 옮겼다. 코로나19로 체험은 할 수 없었고 대금, 중금, 소금의 연주음을 들을 수 있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대금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12월4일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 화는 휴무이며 그 외 요일 운영시간은 오후5시까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