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혜 여사가 책 ‘마음이 행복한 할머니 돌그림과 종가집 이야기 숭양정 반빗간’을 펴냈다. 2012년 먼저 비매품으로 출관된 이 책은 이후 10년 만에 더욱 많은 글과 사진들이 추가되면서 깊어진 내용으로 독자에게 찾아왔다.숭양정 반빗간에서 숭양정은 1905년에 설립된 최초의 민간도서관을 말하며 반빗간은 한옥에서 독립된 부엌을 일컫는다. 정소혜 여사가 처음 책 출간을 마음먹게 된 것은 가족들의 응원 덕분이다. 식사자리에서 막내딸이 먼저 요리책 집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매번 음식을 만들 때면 이것저것 전화로 물어보기 어렵고 책을 한번 만들어 놓으면 후대까지 전해지니 기념할 겸 만들자고 제안을 했다. 책에는 하동정씨 종가의 상차림부터 시작해 일품요리, 국, 밑반찬, 간식 등 정소혜 여사의 다양한 음식 노하우가 담겨있다. 또한 함양에서 생활하는 정소혜 여사의 일상까지 녹여져있어 요리와 소혜씨의 소소한 일상까지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정소혜 여사는 책을 출간하면서 “이번에 책을 출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숭양정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다”며 “생각해보면 처음 가족들과 기념이 될 것 같다고 시작한 일들이 오히려 매 순간 내게 큰 선물이 되었다”고 말했다.저자 정소혜 여사는 1943년 함양에서 태어났다. 올해 80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돌그림에 매진하는 소혜 할머니는 평생을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큰 딸의 결혼식 때 폐백과 이바지 음식을 손수 해서 보낸 것이 계기가 되어 주변 지인들의 혼례음식을 해드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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