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0일 부모님이 농사지은 양파와 쌀을 둘째 고모한테 갖다 주기 위해 삼천포에 갔다. 고모는 삼천포 용궁시장에서 횟집을 하신다. 자주 못 뵙지만 진심으로 반겨주시고 예쁘다며 용돈도 두둑이 주셔서 만나면 기분이 좋다.아빠가 가고 싶은 곳이 있냐고 물었는데 엄마는 아이좋아 경남교육에 소개된 남일대 해수욕장과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을 가자고 했다. 비가 와서 남일대 해수욕장은 다음으로 미루고 사천바다케이블카 매표소로 가서 크리스탈캐빈 편도+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을 끊었다.크리스탈캐빈은 일반캐빈과 달리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고깃배가 오고 가는 걸 내려다 볼 수 있다. 캐빈에서 내려 아쿠아리움으로 내려가는 길에 펼쳐진 바다풍경이 장관이었다.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은 경남 최초의 아쿠아리움이자 국내에서 5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 작년 7월에 개장했고 총 3층으로 건립되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시동물이 자연광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 한다. 살아있는 공룡의 후예라 불리는 슈빌의 사진이 입구에 크게 걸려있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악어를 닮은 엘리게이터가아, 가장 무겁고 길다고 알려진 뱀인 그린 아나콘다, 전설의 인어 매너티 등 희귀하고 다양한 어류, 포유류, 파충류를 만나볼 수 있다. 나는 하이에나, 수달, 악어, 가오리, 상어, 펭귄, 물범, 전기뱀장어, 철갑상어를 흥미있게 봤고 살아있는 공룡의 후예라 불리는 슈빌도 봤다. 슈빌은 넓적부리황새라고도 하는데 가장 큰 부리를 가진 대형 황새로 깃털의 빛깔은 회색이고 목이 짧고 다리가 길다. 까마귀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정면에서 보면 째려보는 듯 눈매가 사납다. 처음에는 움직이질 않아서 모형인 줄 알고 실망했는데 갑자기 눈동자가 움직여서 깜짝 놀랐다. 동생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슈빌이 갑자기 눈동자를 올려서 하얀 눈동자를 보고 나는 왜 저러는지 웃겨서 한참을 웃었다. 마지막으로 새미의 어드밴쳐2를 3D로 관람하고 나왔다. 아쿠아리움을 나오면 옆에 사파리도 있지만 5시에 마감이어서 가지를 못했다. 집에 돌아와서 슈빌 사진을 보며 즐거웠고 슈빌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에는 좀 더 일찍 가서 사파리도 구경하고 더 놀다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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