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반도는 유럽의 화약고로 잘 알려져 있다. 1차 세계대전의 시발점인 사라예보 사건, 2차 세계대전에서는 나치에 대항하는 파르티잔의 전장, 유고슬라비아 내전이 벌어진 곳이자 코소보 전쟁이 벌어진 곳이다. 발칸 반도의 특징은 보슈나크인, 세르비아인, 알바니아인, 크로아티아인, 몬테네그로인, 슬로베니아인과 마케도니아인들이 서로를 혐오하며 서로를 동맹으로 생각하는 곳이며, 정교회와 카톨릭 그리고 이슬람이 서로 충돌하는 곳이기도 하다.그 발칸 반도에서도 가장 화약고로 알려져 있는 지역은 단연컨대 코소보라고 할 수 있다. 코소보는 세르비아와 알바니아 사이에 껴있는 국가로, 최근에도 분쟁이 일어났던 곳이다. 이 코소보는 원래 역사적으로 세르비아의 영토였다. 세르비아인이 거주하던 곳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는 오스만 제국이 세르비아를 정복하면서, 코소보 근처에 살던 알바니아인들이 코소보로 이주하기 시작하였다. 알바니아인들은 정교회를 믿던 세르비아인과는 달리 이슬람을 믿는 민족이었는데, 알바니아인들과 세르비아인들의 관계가 좋을 리는 없었다. 결국 세르비아는 후에 오스만 제국에서 독립한 후 코소보를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코소보 내에 있는 알바니아인들은 세르비아인들보다 인구가 늘어나 있었다. 이후 세르비아가 유고슬라비아의 구성국이 되면서 세르비아인들은 코소보를 알바니아인들로부터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유고슬라비아가 내전으로 구성국들이 독립하면서, 세르비아는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을 건국하였고, 코소보 지역의 자치권을 박탈하였다. 이에 코소보 내 알바니아인들은 독립을 주장하였고, 세르비아인이었던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의 대통령 밀로셰비치는 세르비아 민족주의를 외치며 독립 세력을 탄압하였다. 이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 전쟁은 서로가 서로를 학살하는 전쟁이었다. 결국 알바니아인 8676명과 비알바니아인 2500여명이 사망하게 되었다.과연 우리가 사는 한국이 발칸 반도의 코소보와 같이 민족 구성이 다양한 곳이었다면, 우리 또한 이러한 일을 겪게 되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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