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금반초등학교(교장 정상숙) 4~6학년 학생들은 여름방학 기간 (8월1일~8월 25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직접 마을주민들을 만나 마을의 역사, 문화, 인물 등을 탐구하는 ‘마을-학교 프로젝트’를 실시하였다.금반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전거 및 유니폼을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지도해 줄 전문 강사를 위촉하였으며, 답사 과정을 촬영하거나 조사한 자료 및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여 영상을 만들고 연말에 마을을 홍보하는 책을 만들 수 있도록 기록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였다.마을 길을 달리며 학생들이 큰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넬 때마다 마을주민들은 환하게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반겨주었다. 학생들이 마을을 방문하면 마을주민이 직접 학생들을 맞이하여 마을의 유래나 문화유적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휴천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자생적인 향토문화 연구 단체인 휴천향토문화연구회(대표 김일웅)에서 학생들을 위해 그동안 조사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직접 강사로 참여하여 본 프로젝트의 깊이를 더했다.19일간의 긴 여정을 통해 학생들은 무더운 날씨에 구슬땀을 흘리는 수고에도 불구하고 휴천면에 있는 모든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오랜 시간 동안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듯 마을의 소중한 가치를 하나하나 깨달아가는 소중한 교육의 기회가 되었다.특히, 휴천면 내의 임호마을에 갔을 때는 이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 사셨던 어르신께서 어린 손주를 대하듯 자상하게 마을 유래와 함양여씨의 시조인 여림청 장군에 대해 설명해 주셨고, 한남마을을 방문하였을때는 이 마을에 사시는 어르신께서 세종의 12번째 아들로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발각되어 함양으로 유배된 한남군의 호를 따 마을 이름이 만들어진 유래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들려주셨다. 또한 자전거 타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끈기와 체력 증진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마지막 코스로 금반초등학교에서 용유담까지 이어지는 왕복 40여 킬로미터 거리를 거뜬히 완주하며 뿌듯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휴천면 공설운동장에 설치되어 있는 운경 박복원 선생 송덕비와 향토수호 전적비의 이야기를 듣고 6.25 전쟁 당시의 가슴 아픈 역사를 알게 되었고, 목숨을 걸고 마을주민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한 교사는 “온 마을이 나서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도와주는 모습을 보며, 마을과 학교가 하나 되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애쓰는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 며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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