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물 가드닝 인기가 높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공기정화식물의 인기가 높아지고, SNS를 통해 숨은 고수들도 많이 드러나기도 했다. 어쩜 이렇게 예쁘게 키울까 생각이 든다. 흙의 배합과 통풍, 햇빛의 양을 잘 맞춰주는 가장 기본적인 것만 지킨다면 누구나 키울 수 있다고 하니 반려식물 개념으로 초록이 주는 편안함과 온유함을 누려보자. 합식은 습성이 비슷한 식물들을 같이 심어서 키우는 것이다. 오늘 다룰 식물은 하트를 닮은 나무 몬스테라. 공중뿌리가 매력적이다. 몬스테라는 공기정화 식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어 공기 정화 효과가 있다. 루모라 고사리는 잎이 아름답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튼튼한 성질로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관상용으로 키우기 좋고, 마찬가지로 잎이 많아 공기 정화 효과도 있다. 광택이 있는 잎을 가진 키우기 쉬운 인테리어 식물이다. 둘 다 직사광선에서는 잎이 타버려 반양지, 반음지에서 관리를 하면 좋은 실내식물이다. 물은 적당히 1주에 한 번 정도 준다. 가드닝의 기본은 배합토이다. 흙의 종류도 알아야하고, 분갈이 방법도 식물의 종류마다 다르다. 흙은 상토와 세척된 마사와 난석을 사용해 배합한다. 배수층에는 꼭 세척된 마사와 난석을 사용한다. 이유는 마사와 난석에 묻은 가루가 진흙으로 변해 오히려 배수층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난석은 무게가 가볍고 식물에 영양을 주는 장점이 있다. 가격이 비싸도 스티로폼 대신 세척된 난석을 쓰려고 블루밍언니가 노력하는 이유라고. 상토와 세척된 마사를 7:3으로 배합하고, 왕겨를 태워 만든 숯인 훈탄과 영양제를 조금씩 잘 섞어 준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흙 다지기. 생각보다 공을 들여서 흙을 다져주어야 한다. 화분 가장자리 쪽은 좀 더 꾹꾹 눌러 흙을 다져 채워 넣어준다. 이렇게 하면 식물의 분갈이 몸살을 줄여준다. 토분을 선택하면 화분 건조가 빨라 과습으로 갈 위험도 줄여 준다. 물을 안줘서 죽기도 하지만 대부분 물을 너무 많이 줘서 뿌리가 물러서 식물이 죽기 때문이다. 화분에 물을 주는 양을 기억했다가(물뿌리개 등으로 물을 담아서 화분 밑으로 물이 빠져나오는 흠뻑 물주기, 그 양을 기억했다가 다음 번 물주기시 그 양만큼만 주도록 한다.) 직접 뿌리 쪽으로 물이 흐르도록 하는 것 보다는 장식한 화산석등을 이용해 물이 한 번 화산석을 타고 화분으로 흘러내리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합식디자인 시 식물의 높낮이와 잎의 방향을 고려한다. 화분을 사등분했을 때 키가 큰 몬스테라를 뒤 쪽으로, 고사리는 앞 쪽으로 각 식물이 돋보일 수 있도록 구도를 잡고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 물주기를 끝내고 화산석을 올려주고 세척 마사를 적당히 덮어 마무리. 이렇게 또 하나의 멋진 작품이 탄생했다. 포토존에서 멋진 사진을 남기며 미니정원_합식디자인 클래스 끝! 다음주는 늦여름부터 겨울까지 즐길 수 있는 그린소재 꽃다발을 만든다니 기대된다! tip 식물을 키우다 좌절을 겪었다면수경재배 식물을 키워볼 것을 추천한다. 흙보다 성장은 느리지만 물에서만 키워도 2~3년은 거뜬히 버텨준다고 하니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중간에 영양제를 몇 방울 떨어뜨려주거나 키우다가 흙으로 옮겨주는 것도 가능하다. 건조한 계절에는 가습기를 대체해 볼 수 있다.식물은 정말 물만 주면, 가만히 두면 잘 자랄까? 그렇지 않다. 당연히 식물의 습성에 맞게 키워야 한다. 함양언니 현진의 아차차! 클래스 중에 함양언니 현진의 해피트리이야기가 나왔다. 실내에서 애지중지 키운 해피트리를 바람과 햇빛 쐬기를 하려 밖에 내놨다가 강한 바람에 그만 줄기가 꺾이고 말았다는 것. 아, 이럴 땐 어떻게? 블루밍언니가 알려주는 팁은 속상함을 뒤로하고 가지치기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다. 기다리면 연둣빛 새싹을 다시 볼 수 있으므로. 티파니 언니는 분갈이 후 마사를 그동안 너무 두껍게 덮어 식물들이 힘들었겠다고 고백을 했다. 그러니 마사는 적당히 덮는 걸로 하자! 식물도 숨 쉴 수 있게. 클래스 후기: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건 참 행운이다.” 블루밍 언니는 이 수업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기다려주는 준비된 누군가가 있다는 게 참 좋다. 특히 아이가 어린 나는 더 챙길 것들이 많고,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없어서 나를 위한 시간과 예쁜 초록 공간에서 받는 위로가 크다. 친절한 미소도. 칭찬도 참 고마운 블루밍 언니와 가드닝의 고수이면서도 늘 겸손하고 성실한 티파티언니와 같이 클래스를 하는 것이 너무 좋다.근데 현진언니, 어떻게 함양언니가 됐는지 갑자기 궁금해 물어보니, 연애사를 들려주었다. “유명한 벚꽃축제에서 지금 신랑을 만났는데, 죽자 사자 쫓아다녀서 결국 결혼했지. 사실 신랑은 그때부터 대머리라 아저씬 줄 알았어. 외모보다는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모습을 봤고, 무엇보다 신랑한테서 아빠 냄새가 났거든. 친구들은 그 때 홀아비 냄새라고 정신 차리라고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이 맞는 것도 같고(웃음)” 뵌 적은 없지만, 형부한테 참 감사하다. 덕분에 멋진 함양 언니를 만났으니까. 그리고 우리 이야기들을 말없이 다 들어준 초록이들. 힐링을 알려줘서 고맙다~ 이렇게 푸르른 사람들, 함양언니들의 꿈도 궁금해진다. 다음 주에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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