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132장천지 운행의 추위와 더위는 피하기 수워도 인간 세상의 뜨거움과 차가움은 제거하기 어렵고 인간세상의 뜨거움과 차가움은 제거하기 쉬워도 내 마음의 얼음과 숯불은 버리기 어렵구나, 이 마음속의 숯불과 얼음을 버릴 수만 있다면 가슴은 화기가 가득하여 가는 곳마다 저절로 봄바람이 일어나리라. <원문原文>天運之寒暑(천운지한서)는 易避(이피)로되 人生之炎凉(인생지염량)은 難除(난제)하고 人生之炎凉(인생지염량)은 易除(이제)로되 吾心之氷炭(오심지빙탄)은 難去(난거)니 去得此中之氷炭(거득차중지빙탄)이면 則萬腔(즉만강)이 皆和氣(개화기)하여 自隨地(자수지)에 有春風矣(유춘풍의)리라. <해의解義>세태인정(世態人情)은 천지자연의 변화보다도 더 변덕이 심하여 얼음과 불처럼 양 극단을 오가는 내 마음의 변덕은 세태의 변덕보다 더 심하다. 이러한 내 마음 속의 변덕을 없앨 수만 있다면 곧 가슴속에 화기가 가득하여 어딜 가든 따뜻한 봄바람이 흘러 넘칠 것이다. ‘사람의 얼굴은 그 추함을 곱게 바꿀 수 없으며 힘은 약한 것을 강하게 할 수 없으며 키는 작은 것을 크게 할 수 없다. 이것인 이미 정해진 분수이므로 고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오직 마음만은 어리석은 것을 지혜롭게, 어두운 것을 밝게 바꿀 수 있으니 이는 마음이란 매우 신련스러워서 타고난 것에는 얽매이지 않는 까닭이다’ – 이이(李珥)의 율곡집(栗谷集)에 나오는 구절로 역시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면 매사에 온화한 기풍이 넘치게 됨을 강조한 글이다. <주註>炎凉(염량) : 더웠다식었다 하는 세태, 인정의 변덕을 비유함. 氷炭(빙탄) : 얼음과 숯불, 마음의 변덕을 비유함. 萬腔(만강) : 가슴 가득히. 隨地(수지) : 어느 곳에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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