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콘트라 사건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미국이 민주주의와 자유의 수호자라는 것을 부정하게 만드는 이 사건은 1979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중앙아메리카의 국가들 중 하나였던 니카라과는 1937년부터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가르시아를 시작으로, 그 아들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데바일레까지 독재 정권이 이어져오고 있었다. 소모사 가문은 니카라과에 대지진이 났었을 때에도 자신들의 측근들에게 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지원금을 나눠주고 있었다. 국민들을 향한 복지 정책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으며 문맹률이 50%에 달하는 등 국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올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 때문에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이라는 반군이 생기게 되었고, 결국 나중에는 대통령 관저가 이들에 의해 점령되었다. 이후 산디니스타 반군은 다당제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선거를 실시하였고,  거기서 승리하면서 정권은 산디니스타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미국은 이 상황을 아니꼽게 볼 수 밖에 없었다.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은 좌익 계열의 단체였기 때문에 중남미가 소련에게 넘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CIA는 그렇게 소모사 가문의 열렬지지 세력이었던 우익 계열 콘트라 반군을 지원한다. 이때, 중동의 한 국가인 레바논에서는 미국 대사관 민간인들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조직 헤즈볼라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었다. 미국은 이 민간인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이란에게 거래를 제안하였다. 그것은 바로 미국이 자신들의 무기를 이란에게 파는 대신, 인질들을 석방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당시 이란은 친서방 팔라비 왕조가 무너지고, 반서방 성향의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세워져 있었다. 이에 미국은 반서방 성향이었던 이란에게 무기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였는데, 이 때문에 이란의 무기 생산을 위한 부품들이 부족하였다. 이 때문에 이란은 쉽게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때 미국은 한 가지 더 골 때리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바로 콘트라 반군을 지원하려면 돈세탁을 한 후에 보내야 된다는 것이었다. 이때 미국측에서는 이란에게 무기를 판매하고 받은 돈을 그대로 콘트라 반군에게 지원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게 되었고, 이 것은 직접 실행하게 되었다. 민주주의의 상징 국가인 미국이, 민주주의로 당선된 세력을 부정하고, 독재 정권을 옹호하는 무장반군에게 지원을 한 것이다. 거기에다 콘트라 반군은 지원받은 돈을 마약인 코카인 재배에 사용하였다. 이 코카인은 다시 미국으로 퍼지게 되었고, 결국 이는 미국 정부가 미국 사회가 마약에 빠지게 되는 것에 일조하게 된 것이었다. 우리는 언제나 한 국가가 정의롭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모든 국가는 정의롭지 않다. 이는 강대국들인 미국과 러시아, 중국 또한 그렇다. 우리는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러한 논리에 휩싸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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