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열기를 식혀주는 작은 음악회 ‘낭만콘서트’가 함양용추아트밸리(이사장 박유미)에서 열려 그간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됐던 공연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 음악회는 2년 전 산청으로 내려와 활동하고 있는 가수 김문규 씨와 서상에 살고 있는 박정섭 씨가 ‘자연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매주 토요일 밤 7시 용추아트밸리에서 야외공연으로 진행한다. 지난 23일 열린 첫 번째 공연은 비로 인해 실내에서 이뤄졌다. 이날 음악회는 입소문을 듣고 온 지역주민 20여명이 가수들의 열창에 환호하며 하나가 되는 흥겨운 한마당이었다.공연은 주로 7080세대의 애창곡과 김문규씨의 자작곡 ‘아픈 사랑’ 등의 노래로 관객과 가까이에서 감성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감성적이고 애잔한 목소리의 가수 김문규씨는 ‘물에 발 담그고 노래하기’라는 주제로 지리산 자락을 돌며 노래하는 가수로 함양과 산청, 하동 등지에 이름이 잘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공연을 함께 즐긴 관객들에 감사하며 “콘서트는 가수와 관객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지역문화도 즐기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며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전부터 용추아트밸리를 이끌어온 박유미 이사장은 “소외된 지역문화를 살리고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이들의 공연을 보고 적극 추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용추아트밸리는 미술관 1동과 ART체험실 및 4전시실에서 전통예술 및 다양한 현대미술 전시와 예술 아카데미를 통해 전시 관람 및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연간 6~7회의 특별전시, 기획전시, 국제교류전시, 지역예술인전, 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는데, 2021년엔 IWS한국세계수채화 함양비엔날레를 개최했으며 2022년에도 용추아트밸리 교수전(2.18~3.15), 미방전(4.30~6.26) 등을 열고,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115명의 유명작가 신작전시회회원전을 유치해 전시 중이다. 국악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박 이사장은 “미술관이라는 전시 위주의 공간인 관계로 공연을 위한 조명이나 음향 시스템, 야외무대 등 제반 인프라가 부족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미술 전시 및 공연 문의 용추아트밸리 010-9369-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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