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 아이디어 내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7월16일 물놀이 행사를 가졌다. 에어바운스를 대여해 유치원까지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부모님들의 참여가 필수였으나 사정상 참여가 어려운 분들을 대신해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학부모회 담당선생님이 주말을 반납하고 보호자 역할을 맡아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뜨거운 햇살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뿜어내는 분들을 만나보았다.문성국 학부모회 담당교사“작은 학교 살리기로 서하초등학교에 1차, 2차로 오신 학부모님들과 기존 학부모님들이 코로나로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없다보니 만나지 못해 오해도 쌓였을 것 같아요. 학교만 바라보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딱딱한 회의 자리가 아닌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리로 그 계기를 만들어 보는 거죠. 제 꿈은 시골 마을에서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는 거예요. 작은 시골학교 아이들이라고 잠자리 쫓아다니면서 놀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잖아요. 학교에서는 한계가 있다 보니 학부모님들이 이렇게 아이디어를 내고 참여하셔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여건을 계속 만들어 주시는 게 중요해요. 2학기 행사도 학부모님들이 자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참여해서 학부모회가 이제는 단순한 모임이 아닌 하나의 기구로 잘 정착하길 바랍니다. 장소나 예산도 든든한 지원을 해드릴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하는 게 제 일이구요” 김소영 학부모회장한 시간 일찍 나와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데 부모님이 미처 못 오신 아이들까지 이름을 부르며 살뜰히 챙긴다.“시골에서 이렇게 물놀이 할 기회가 없잖아요. 에어바운스도 대여했는데 가급적 많은 아이들이 참여했으면 해서 신청 못한 친구들도 오라고 했죠~” 원래 참가 신청한 아이들보다 더 많은 아이들로 물놀이 행사가 성황을 이룬 이유였다. 신근수 운영위원장“코로나로 아이들이 모여서 못 놀았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노니까 좋죠. 이런 행사를 자주 가지려면 학부모회와 소통이 잘 되어야 해서 다음주 월요일에도 운영위원회 회의가 있어요. 학교에서 든든한 지원을 해줄 수 있도록 회의 때 학부모회장님 얘기도 들어야죠” 하신다.오전 11시부터 3시30분까지 열린 행사는 에어바운스 설치와 학부모회의 간식 준비로 분주하게 시작되었다. 조용한 주말 여름 행사로 작은 학교에 삼삼오오 모인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웃음소리로 활기를 띤다. 초등학생을 위한 에어바운스와 유치원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아이들이 좀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놀이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간식시간과 점심시간 학부모회원들의 분주한 손을 타고 맛있는 떡볶이와 어묵국에 김이 모락모락 난다. 보냉백에 아이들 배를 채워 줄 김밥도 든든히 준비되었다. 간식 부스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맛있는 냄새에 기대감으로 눈이 더 초롱초롱해졌다. 점심식사 후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고, 오후 물놀이가 다시 시작되었다. 뜨거운 햇살이 오히려 반가운 시간. 아이들과 함께 온 학부모들은 더욱 바빠졌다. 특히 안전요원을 자처한 아빠들의 참여가 더욱 빛났다. 가족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과 함께 더위를 잊게 해준 시원한 물놀이 행사를 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갈 준비를 한다. 한 명 한 명 아이들의 마음에 더 없이 소중한 여름날의 추억이 생겼다. 서하초등학교는 학교협력형 마을학교 사업으로 학부모 초청 체험교실을 열어 1~6학년 대상으로 학부모님을 강사로 초청해 다양한 음료 만들기, 전통 떡 만들기, 벽화그리기 행사를 진행했다. 2학기에도 학부모회 주관으로 좋은 행사들과 학교협력형 마을학교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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