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에는 간부정당과 대중정당으로 나눈다. 간부정당은 정치적으로 엘리트 집단에 의해 지배되는 정당이며, 유럽과 미국에서 19세기에 발전했다. 이당시의 참정권은 납세자와 지주에게만 허용되었다. 본질적으로 국민의 극히 일부만이 참정권을 가질 수 있었으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방관자로 남아 있었다. 대중정당은 간부정당에 비해 당원수가 훨씬 많고 대중을 상대로 정책을 호소한다. 19세기말 유럽 대륙의 사회주의 정당들은 산업화에 의해 점차 그 숫자가 늘어나고 참정권 확대에 따라 정치적으로 점점 더 중요해지기 시작한 노동자와 임금생활자들을 교육하고 조직하기 위해, 그리고 가난하지만 수적으로 많은 인적 요소들을 동원하여 선전에 필요한 자금을 정기적으로 모으기 위해 대중에 기반을 둔 정당을 조직했다.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정당이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폭력과 같은 비합법적 수단이고, 또 하나는 선거와 같은 합법적 수단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법은 대부분 상황에 따라 동일 정당에 의해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합법적 수단으로 권력을 장악하는 방법은 각 나라의 정치체제와 산업화 수준에 따라 다르다. 군주제나 독재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소수자가 음모에 의해 권력을 장악하려는 경우가 많고, 산업사회에 있어서는 총파업을 통해 정부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권력을 장악하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체로 비합법적 수단보다는 선거에 의한 합법적 수단이 권력 획득에 사용되고 있다. 경쟁을 바탕으로 한 선거활동이야말로 정당의 독자성에 합치하는 것이며, 이에 따른 선거방법으로는 선전활동의 조직화, 후보자 선정, 선거전의 자금조달 등을 들 수 있다. 정당은 우선 후보자를 공인하여 투표자에게 소개하고, 그의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 투표자에게 있어 후보자 개인의 공약과 성명은 그다지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하며, 중요한 것은 그 후보자의 소속정당이다. 정당은 후보자에게 선거운동원, 선거자금, 포스터 부착, 팜플렛 배부, 집회개최, 호별방문 등을 지원한다. 그리고 선거를 통해 여당과 야당을 선출한다. 정당은 어떠한 성향이든 여당이나 야당을 형성함으로써 정치권력을 행사하고, 국가의 정책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여소야대이다. 여소야대(與小野大)는 정부 여당이 원내 소수파를 형성하고, 야당이 다수파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소야대 국면과 맞물려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4일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선거 때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며 “(지지율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러한 윤 대통령의 선긋기와 달리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여론조사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던 만큼 중요한 의미로 해석되는 상황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51.9%로, 42.8%를 기록한 긍정 평가에9.1%포인트 앞섰다. 국정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지자 야권 인사들이 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비판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 대해 “대표적인게 3가지”라며 “첫 번째는 주로 지인들을 쓰는 인사, 두 번째는 민생 위기가 오는데 한가해 보여 아마추어 같은 모습, 세 번째는 여사님 관리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시민 작가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할 가장 큰 지표가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현재 추세라면 야당임에도 민주당이 국정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입장이다. 국민의 피부에 와 닫는 정책이 가장 필요한 때이다. 여당은 지지율을 끌어 올릴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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