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131장인생은 일분을 덜면 곧 일분을 초월한다. 만약 사귐을 덜면 독 시끄러움을 면하고 말을 덜면 곧 허물이 적어지고 생각을 덜면 곧 정신이 소모되지 않고 총명을 덜면 곧 본성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저들이 날마다 덜기를 구하지 않고 날마다 더하기를 구하는 것은 이 인생을 속박하는 짓일 뿐이다.<원문原文>人生(인생)이 減省一分(감생일분)하면 便超脫一分(변초탈일분)하나니 如交遊減(여교유감)하면 便免紛擾(변면분요)하고 言語減(언어감)하면 便寡愆尤(변과건우)하며 思慮減則精神不耗(사려감즉정신불모)하고 聰明減(총명감)하면 則混沌可完(즉혼돈가완)이니라. 彼不求日減(피불구일감)하고 而求日增者(이구일증자)는 眞桎梏此生哉(진질곡차생재)인저.<해의解義>사람이 살아가면서 무엇이든 덜어내고 줄이면 그만큼 세속의 잡사에서 벗어나 인생을 초월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덜어낼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더할 생각만 하니 이것이야말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점점 더 속박하는 행위인 것이다 예기(禮記)에도 ‘물화물(物化物)’이란 말이 나온다. 사람이 물욕으로 인해 본심을 잃으면 끝내는 물욕의 포로가 되고 만다는 말이다. 모두 헛된 욕심을 경계한 글들이다. <주註>減省(감생) : 덜어내 줄임. 一分(일분) : 조금, 십분의 일. 紛擾(분요) : 분쟁을 일으켜 시끄러움. 愆尤(건우) : 허물, 잘못. 混沌(혼돈) : 태초 이전의 상태, 곧 본성. 桎梏(질곡) : 차꼬와 수갑, 곧 속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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