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나요. 요즘은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보다 더위가 더 무서운 것 같습니다. 일하느라 지치신 엄마는 잠시 쉬시라고 이번 기사는 제가 대신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가볍게 요깃거리하시면서 재밌게 읽어주세요. 이번년도에 저는 대학교 휴학을 하고 1년간 일본에서 생활을 하기 위해 외갓집으로 왔습니다. 원래 대학생활을 하면서 한 번은 휴학을 해보는 게 저의 소원이었기도 하고, 한국어교사라는 저의 꿈을 위해 한국어를 알려주는 알바라도 경험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복수전공을 하고 반년도 공부하지 않은 채로 학생들을 가르치자니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섰지만 “무조건 재밌게”를 모토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자기소개부터 시작하니 케이팝이 좋아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진 어린학생들, 겨울연가, 대장금 때부터 한국드라마를 보기 시작해 이제는 한국어를 더 깊게 이해하고 싶어진 이모들, 한국의 문화가 좋아 몇 번이나 한국여행을 하면서 건축물과 역사를 공부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니 한국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제가 중·고등학생 때를 떠올렸습니다. 역사시간이 되면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기대하고, 공부하면서는 매번 정말 많이 감동을 받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애국심에, 그냥 우리나라이니까 그런 거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한국의 문화가 현재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고 선조들이 남겨주신 얼과 정신, 문화가 위대한 것이구나를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다보면 굉장히 과학적이면서도 동시에 변수가 많습니다. 가끔은 왜 이렇게 설명하기 복잡하게 되어있을까 하며 곤란해질 때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이런 어려운 한국어를 모국어로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조심하는 것은 “문화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말이라는 것은 영혼이 담겨 있기 때문에 머리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생각을 함께 공부해야합니다. 특히 우리 한국어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한국어 교사를 준비하면서 대한민국에 대해 더 공부하고 사람으로서 괜찮은 사람이 되고, 선조들이 남겨주신 슬기로운 정신을 반드시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혼혈이라 한국, 일본의 피가 섞여있습니다. 최근 7개월 간 일본생활에 적응하면서 무조건 문화에 흡수되려 하니 느끼진 않았지만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도 쉽게 적응을 하겠지 싶었던 것들이 꽤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뼈 속부터 한국인이고 우리나라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국 사람에 대해 궁금한 분들도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적어보자면, 같은 동양나라라도 일본은 패션에서 개개인의 개성을 중요시한다면 한국은 깔끔함과 유행을 따르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이런 면만 봐도 일본의 개인을 중요시하는 면과 한국의 “우리”정신의 다름을 느낍니다. 그래서 처음 봤을 때 굉장히 깔끔하고 옷을 잘 입는 느낌이 난다고 합니다. 일본 여자분들 중에는 한국 사람은 피부가 굉장히 좋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피부가 좋아질 수 있는지 물어보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일본영화보다 한국영화가 재미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이 계셨습니다. 음악도 그렇고 한국드라마, 한국영화는 외국에서 인기가 많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헬조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젊은 사람들이 한국에서의 생활을 힘들어했지만 이제 한국은 외국인들이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어있습니다. 최근 “아름다운 나라”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가사 중에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가진 이 땅 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 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나라의 위기에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많은 분들의 “더 나은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바램”을 잊지 않고 무더위에 힘드시겠지만 파이팅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름다운 한국문화를 바르게 알려줄 수 있는 한국어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강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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