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유림면 국계마을 주민 30여명이 흑돈영농조합 양돈농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생활권을 침해 받았다고 주장하며 7월20일 오전 흑돈영농조합 대표 자택 앞에서 악취추방 집회를 열었다. 국계마을 흑돈영농조합악취추방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양돈농장주 집 앞 한쪽 도로에 자리를 잡고 ‘박모씨는 똥 냄새 피워 대통령 표창 받았다’, ‘사람보다 돼지가 먼저냐’, ‘박모씨는 양심에 털 난 인간’, ‘마을에 끼친 냄새 보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2시간 동안 집회를 이어갔다. 이번 흑돈영농조합 양돈농장과 국계마을 주민들의 갈등은 작년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심각한 악취에 불편함을 느낀 마을 주민들은 농장과 군청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이에 국계마을 주민들은 권영욱 위원장을 필두로 작년 대책위를 결성하여 양돈농장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권영욱 대책위원장은 “작년 7월 악취가 심해 농장에 악취저감시설을 요청했다. 그때마다 농장측은 약품으로 악취를 처리하는 과정을 설명할 뿐 다른 방안은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군청에 총 3번의 민원을 넣었지만 담당자의 소극적인 대처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며 “직접 군청에 찾아갔지만 서류상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뿐 어떤 대책도 마련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7월15일 흑돈영농조합 대표에게 내용증명서를 보내 총 9가지 항목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내용 중에는 오폐수 무단 방출에 따른 농장 일대 환경파괴 적법성 설명과 지난 15년 이상 악취로 실생활과 건강상 피해를 입은 국계리 마을 주민들에게 가구당 일천만원씩 보상하라는 내용도 담겨있다.현재 유림면 국계마을은 74가구 120여명이 거주중이며 양돈농장과 직선거리 500M에 불과하다. 그 외에도 2개의 마을 대치, 제궁마을 등이 인접해 있다.이번 집회와 관련해 흑돈영농조합 대표는 “환경개선을 위해 내부시설은 미생물 처리방식을 동원하여 개선해 나가겠다”며 “집진시설을 연말까지 마무리하여 차후 이와 비슷한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시설 및 환경 개선사업은 내년 8월까지 완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편 흑돈영농조합 대표는 경남과학기술대학 양돈과학 기술센터 부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 외에도 대통령표창, 농림부 신지식인 바르게살기 표창, 2017년 축산 분야 최고농업기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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