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잠들기 힘든 요즘, 숙면을 취하고 싶어 베개를 사고 싶었는데 함양군 가족센터에서 가족 사랑의 날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보던 중 ‘미니베개 만들기’가 좋겠다 싶어 신청하고 참석하게 되었다. 함양관내 가족 중 5세 이상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가 참여하여 미니베개 만들기를 하였다. 아들이 어릴 때는 함께하는 것에 잘 따랐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넘어가기 전 단계에서는 의견을 많이 내고 자기 의사를 밝혀 나의 의견에 따라주지 않고 결과가 안 나오는 경우에는 투덜이가 된다. 나 역시 생애주기에서 그런 모습이 있었을 것이 당연한데 ‘네’하고 말을 잘 따라주는 자녀가 부모는 편하고 좋다. 하지만 자기 의견도 있고 상황이 안 될 때, 부모와 충돌이 있는 상황 어떻게 인내해야 하는지, 결과물에 대하여 성과가 내기 보다는 자녀와 함께 하며 나눈 과정들이 의미가 더 있을 것이다. 강사님이 설명을 시작한다. 천에 패브릭물감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라고 한다. 천을 나눠주고 ‘꽃 그리기’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은 요즘의 올 관심사가 포켓몬 씰 모으기다. 프로그램 참여 전에도 간식으로 빵을 모으며 스티커 개봉 전에 엄마에게 보여주며 무슨 모양이냐며 설명해 달라고 하며 설명하니 무슨 스티커 씰 인지 맞췄다. “엄마 꽃은 못 그려”, “그래 나도 그림에 소질이 없어서 어떡하지!” 그리고 싶은 것을 찾기로 했다. 엄마는 포켓몬을, 아들은 ***연필로 그리는데 “엄마 너무 잘 그리는데” “그래” 색칠하는데 강사분이 오셔서 연습용 천을 나눠주신 것이라고 하신다. 우리 연습용인지 몰랐다. 아들과 난, 난감. 강사는 “베개에 직접 그리셔야겠네요” 베개 공간이 작았다. 아들과 난 방향을 바꿔야 한다. 못해도 본인이 한 것에 의미가 크다 생각하여 아들보고 하라고 하니 그리다 못하겠다고 한다. 우리랑 마주하고 있는 6살 아이가 패브릭물감 이용하여 붓으로 ‘쓱쓱’ 아 예쁘다.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칭찬해주니 아들은 난 꽃은 못 그려. 그림에 자신 없는 엄마는 그럼 ‘글을 쓰기로 했다’ 문구를 정하자. 서로 합의하에 정한 것, ‘난 내가 좋아’하는 과정 중 아들은 꽃을 하다 실수했는지 부딪힘이 있다. 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아들은 작업하지 않는다. 아들과 부딪히고 싶지 않아 ‘잘 지내’ 라고 글을 쓰고 있으니 아들이 “엄마 어디 가” 묻는다. “‘잘 지내자’ 쓰는 중이야. 엄마는 아들과 잘 지내고 싶어” 포켓몬도 완성해야 하고 마무리가 늦었다. 아는 이가 ‘사랑해’라고 쓰지 말해준다. 나의 속마음 나의 짧은 인내로는 사랑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내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 마지막으로 마무리 하고 집으로 가는 길, 아들이 말을 건다. 일상 속에 엄마에게 묻고 하고 싶은 이야기 나누며, 프로그램 참여하며 그 과정이 즐기려고 노력하지만 부딪힘 있는 부분 속에 아들과 이야기 나누며 서로에 대한 입장에서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나. 나누는 시간으로 집으로 향했다. 외동이라 엄마, 아빠 속에 따라야 하는 부분이 힘듦 부분, 엄마의 입장과 아빠의 입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부분. 내일을 위해 일찍 자라고 말하고 밀린 설거지하고 잠자리 들으려고 하니 아들은 오늘 만든 베개를 베고 자고 있다. 어떤 문구인가 보니, ‘난 내가 좋아’ 긍정과 칭찬의 말을 많이 듣고 싶은 아들, 그런데 엄마여서 그런 말 보다 남이 해주지 않는 고쳤으면 하는 말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아들은 일기를 썼다. ‘엄마와 베개 만들기 처음에는 재미있다가 후반에는 재미가 없었다. 왜냐면 우리가 열심히 잘 그린 그림이 연습용이었다. 좀 화가 났지만 다시 했지만 계속 망쳤다. 엄마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았다. 나 보다 잘해서 계속 구경했다. 엄마는 다 그린 것에 베개 안 솜을 넣어 베게 1개를 완성했다. 그 동안 엄마는 내 걸 그리고 있었다. 난 배개 안에 솜을 넣었다. 좋으면서 힘든 하루였다’고 써 있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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