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끊임없이 오르는 기온과 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각자만의 방식으로 더위를 떨치고 있는 요즘, 무더위를 떨칠 수 있는 요소로 극장에서는 공포영화가 개봉하고 있다. 공포영화가 여름에 개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무서운 것을 보면 시원해진다 라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 미신이 아니라 실제로도 공포영화를 보거나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등골이 오싹해지고, 닭살이 돋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 현상은 놀랍게도 과학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우리가 공포영화를 보면 우리 몸의 교감 신경이 활성화 되어 순간적으로 체온이 높아지는데 이후 이를 다시 낮추기 위해 이번에는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하게 된다.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 피부의 모세혈관이 넓어지고,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증발하여 열을 식히게 된다. 따라서 공포영화를 보면 “무서워서 더위가 가신다”라는 말이 과학적으로 일리가 있는 말이 되는 것이다. 또, 국내 한 대학의 심리학과에서 이와 관련된 연구를 한 결과, 기쁠 때는 미주신경이 작용해 심혈관계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에 혈류량이 늘어나 피부 온도가 상승하고, 반면 무서움을 느끼면 미주신경이 활성화하지 못해 혈관이 수축하게 돼 피부 온도가 내려간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 몸은 공포를 느낄 때 자율신경계의 작용으로 피부 혈관으로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피부 온도가 내려가게 되는 것이고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위와 같은 과학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공포영화를 보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미신에 대해서도 설명가능하다. 강렬한 공포를 느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아드레날린 분비가 늘어나게 되면서 아드레날린이 입맛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기초대사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칼로리 소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살이 빠지게 된다. 연구 결과를 보면 실제로 최대 184kcal가 소모되었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히는 용도로 공포영화를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