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로 일찍이 몸과 마음도 지쳤지만 이 찜통을 벗어나기 위한 여정으로 바다는 아직 이른 듯하다. 그렇다면 나무 그늘 아래 산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시원한 물이 끊임없이 흐르는 계곡에서 뜨겁게 달구어진 몸을 달래 보는 것은 어떨까?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지고 수많은 계곡이 즐비한 힐링 휴양지 함양에서 무더위로 찌든 스트레스를 날려보기로 하자. 7월 여름을 맞아 도심을 벗어나 가족, 연인 그리고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함양 지역의 계곡을 소개한다.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용추계곡’용추폭포, 용추사, 용추휴양림 등의 빼어난 명소와 기백산, 황석산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는 용추계곡은 전국에서 많이 찾는 계곡중 하나다. 시원한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힐링하는 시간을 갖기 좋은 곳인 용추계곡은 맑은 계곡과 울창한 원시림을 좋아하는 사람들, 몇시간의 등산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기백산과 황선산에서 흘러내린 계류가 만나 만들어낸 용추계곡은 여름철 많은 피서객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 삼매경에 빠졌던 곳’이라 하여 심진동(尋眞洞)이라 불리기도 한다. 용추계곡 일원에 있는 용추사에 들르면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낙수 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를 따라 걸어가면 용추폭포가 나온다. 바위에서 떨어지는 우리와 같은 폭포소리, 소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담, 용이 되려 한 이무기의 슬픈 전설을 품고 있는 용추폭포 앞에서 서면 여름 더위는 어느새 잊히고 가슴까지 시원해진다.용추폭포에서 약 30분을 걸어 올라가면 용추계곡의 맛깔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상사평 마을이 나온다. 용추계곡 끝에는 산막들과 넓은 주차장 그리고 물놀이장과 전망대 등의 휴양 시설을 갖추고 있는 함양군에서 조성한 용추자연휴양림이 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싼 가격에 멋스러운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품격이 느껴지는 ‘화림동 계곡’함양에는 수려한 산과 계곡이 많다. 그중에서도 화림동 계곡은 우리나라 정자문화의 보고라 불릴 정도로, 고색창연한 정자들이 남아 그 시절의 풍류를 전한다. 화림동계곡은 해발 1,508m의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금천(남강의 상류)이 서상-서하를 흘러내리면서 냇가에 기이한 바위와 담, 소를 만들고 농월정에 이르러서는 반석 위로 흐르는 옥류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무릉도원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장장 60리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정자문화의 메카라고 불리는 곳답게 계곡 전체의 넓은 암반 위에 수많은 정자들과 기암괴석으로 어우러진 곳이다.산 좋고 물 좋은 곳에 터를 잡고 정자를 지어 풍류를 즐겼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이 그려질 만큼 아름다운 화림동 계곡. 선비들이 지나쳤던 화림동의 숲과 계곡, 정자의 자태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농월정 국민 관광지에 주차를 하고 거연정 방향의 선비문화 탐방로도 걸을 수 있다. 관련 안내도도 배치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탐방로를 즐길 수 있다. 시원함과 품격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더위도 식힐 수 있고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진 정자가 있는 화림동 계곡을 찾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인 ‘칠선계곡’설악산의 천불동 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손꼽히는 칠선계곡은 지리산 최대의 계곡미를 자랑한다.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 그리고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는 칠선계곡은 천왕봉 정상에서 마천면 의탄까지 장장 18km에 걸쳐 7개의 폭포수와 33개소의 소가 펼쳐지는 대자원의 파노라마가 연출된다. 또 칠선계곡은 자연 생태계가 우수하고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보존 가치도 매우 높은 곳이다. 칠선계곡의 등반로는 마천면 추성마을에서 시작하여 천왕봉까지 9.4km 계곡 등반의 위험성 때문에 상당구간이 계곡과 동떨어져 있다.추성(추성주차장)을 출발해 칠선계곡 안내도에 따라 처음 만나게 되는 용소에서부터 주지터, 추성망바위, 선녀탕, 옥녀탕, 비선담, 칠선폭포, 대륙폭포, 삼층폭포, 마폭포를 거쳐 천왕봉에 이르기까지 선경의 진수를 볼 수 있다.수려한 계곡미 ‘한신계곡’마천면 백무동에서 세석고원까지의 험준하면서도 수려한 계곡미가 일품인 지리산 북부의 깊고 넓은 한신계곡. 폭포를 수없이 빚어내며 백무동에서 세석까지 10Km의 여정을 자랑하는 한신계곡은 영롱한 구슬이 구르듯 맑고 고운 물줄기가 사철 변함없이 이어지는 폭포수의 계곡이다. 한신계곡의 본류는 세석으로 이어지지만 이 계곡 주위에는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형성돼 있다. 하부 백무동 앞의 계곡을 백무동 계곡으로 지칭할때 백무동계곡은 크게 네 갈래의 큰 계곡을 안고 있다.백무동 위로 세석까지의 한신계곡과 덕평봉 북쪽에서 발원하는 바른재골, 칠선봉부근에서 내려오는 곧은재골, 장터목 방향에서 흘러 내리는 한신지 계곡등 네 갈래가 그것이다. 여기서 한신계곡을 중심으로한 네 개의 계곡이 백무동계곡을 형성해 엄천으로 흘러 남강의 상류가 형성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신계곡은 촛대봉과 영신봉 사이의 협곡으로 만들어져 가네소폭포에서 한신지계곡과 합류, 백무동으로 이어진다.한신계곡과 한신지계곡은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통해 누구나 쉽게 등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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