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함양 환경의 가치를 알고 잘 보존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는 환경정책제안포럼이 지난 6월30일 함양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2022 함양환경주간 마지막 행사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지난 ‘궁금해? 함양산들강’ 특강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함양환경을 지키기 위한 토론과 환경정책 등을 제안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1부 함양 산들강에 대한 발제, 2부 함양환경정책 제안 순으로 진행됐다. 윤주옥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들의 모임 대표를 좌장으로 운영된 1부 발제 시간에는 신강 반달곰친구들 이사장, 최정원 함양여중 학생, 이창수 국시모 위원장, 최상두 수달친구들 대표, 박천호·이수빈 금반초 학생 등이 각자 준비한 환경 주제 내용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산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을까, 인간은 산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선 신강 이사장은 “우리가 흔히 ‘사람과 자연이 공존해야 한다’ 또는 ‘사람과 산이 공존해야 한다’라고 말을 하는데 산은 과연 우리와 공존하고 싶어 할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봉산휴양밸리 등 함양의 산들이 사람에 의해 훼손되고 있는 부분들을 지적하며 “우리가 반성을 하고 또 동물들과 자연에 공존의 마음을 진심으로 내보여야만이 우리는 함께 공존한다는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양의 들과 관련해서는 최정원 학생과 이창수 위원장이 발제에 나섰다. 최 학생은 우리가 숲에서 흔히 기피하는 이른바 해충이 먹이사슬에 있어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벌레를 해충이라 부르지 말 것을 강조하는 것과 함께 이를 없애려는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숲에 있는 낙엽과 죽은나무를 치우는 일은 오히려 숲의 건강을 해치는 일이라고 짚으며 사람의 시선이 아닌 숲의 시선으로 숲을 조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낙엽은 공기의 흐름을 잡아 숲의 체온을 지켜준다. 또 유기물을 공급하고 낙엽이 들어있는 양분은 다시 나무의 양념이 된다. 근데 이런 역할을 하는 낙엽이 숲에서 사라져버리면 그 숲은 건강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죽은나무에 대해서도 숲 생물들의 영양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로 함양의 강에 대한 최상두 대표와 박천호·이수빈 학생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박천호·이수빈 학생은 그동안 해왔던 강을 비롯한 다이나믹한 자연체험 활동을 영상 시청과 함께 흥미롭게 풀어냈다. 또 자연이 훼손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며 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대표는 무분별한 개발로 강을 비롯한 자연이 훼손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군민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하며 민간 시민과학자 양성, 생태환경 교육 등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어진 2부 환경정책제안 시간에는 포럼 참석자들의 다양한 제안과 이에 대한 의견, 부연설명 등이 이루어졌다.이날 환경정책제안에는 △지자체 환경단체 공동환경포럼 또는 공통 TF팀 구축 △상림 대규모 행사시 상림의 영향평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 마련 △함양 가로수 무분별한 가지치기와 나무에 전선 줄을 감는 행위 금지 △환경 관련 교육 장소 부족 △우유팩, 멸균팩 분리를 통한 새로운 환경 자원 생성에 대한 의식 △생물 다양성 조사 필요 △물티슈 명칭을 미세 플라스틱 티슈로 정정 등이 결정됐다. 이번 2022 함양환경주간 전체적인 진행을 맡은 이영애 함양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여러분들이 내는 한마디 한마디 작은 소리들이 우리 함양군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또 더 나아가서는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이루어진 환경정책 제안이 채택되어 실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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