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언제 건국 되었는지 자녀들과 외국인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가? 엉뚱한 질문 같지만, 최근 대한민국은 건국일을 언제로 정할지 서로 싸우고 있으며, 이제는 대한민국 건국에 대한 이야기는 침묵해야하는 실정에서 살고 있다. 얼마 전 모 단체에서 8.15 광복 77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데 필자도 준비위원 자격으로 참석하여 8.15는 이 땅에 자유대한민국을 건국한 날로서 광복 기념일과 아울러 대한민국 건국 74주년 기념도 병행했으면 좋겠다고 하니, 준비 위원장은 정치적인 예민한 주제이기에 대한민국 건국 기념일은 제외시켰다고 하였다. 구약성경에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버지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말하리라” 했으나, 우리 사회에 대한민국 건국에 대해 묻고, 바르게 설명하고 말할 수 있는 아버지와 어른들이 없다는 것이 먹먹했다. 대한민국 건국원년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1948년 8월 15일이라고 공식화했는데, 1919년 4월 13일 임시정부 수립일 때라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집권여당이 공식화 하자 두 주장이 대립하게 된 것이다. 민주당과 야권이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대한민국헌법조문에 임시정부 정신을 계승한다고 하였기 때문이고, 1948년 8월 15로 하면, 독립운동 왜곡과 대한민국 역사에 북한을 제외시키는 일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 일로 인해 5년간 건국일을 놓고 소모전을 버렸고 더 나아가 자유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하고 공산국가를 옹호한 인물들이 독립투사라는 이유로 대한민국 영웅으로 부상된 기이한 현상들이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결국 정신적인 혼란과 아울러 자랑스러워야 할 대한민국 건국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분위기로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1919년 4월 13일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건국으로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건국의 3요소는 “주권, 국민, 영토”인데, 이 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국가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상해 임시정부는 구성되었지만, 국가로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3요소는 없었기에 건국원년으로 본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임시정부(이승만 대통령) 정신을 계승한 한국정부(이승만 대통령)는 일본으로부터 해방을 맞이하게 되자, 국제사회의 외교적 승인을 얻기 위해 미국과 긴밀하게 협조했다. 1948년 8월 12일 미국은 한국 정부의 순조로운 출발과 유엔 승인을 돕기 위해 한국 정부를 ‘사실상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도 같은 날 한국 정부를 사실상 승인하고 대사급의 특별 대표를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장개석이 이끄는 중국 국민당 정부는 미국과 함께 신생 대한민국의 외교적 승인 과정에서 커다란 역할을 했다. 그 결과 1948년 12월 12일 유엔총회에서 한국 정부를 ‘자유선거에 의해서 수립된 한반도에서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는 결의안이 통과됐다. 그 직후인 1949년 1월 1일 미국이 대한민국을 가장 먼저 승인했고, 중국은 1월 4일 승인했다. 뒤이어 영국(1월 18일), 캐나다(4월 9일), 호주(8월 15일) 등 영연방 국가도 한국을 승인했다. 그리고 프랑스(2월 15일), 필리핀(3월 3일), 교황청(4월 13일) 등 모두 26개국이 그해 말까지 대한민국을 승인했다. 위대한 3·1운동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한 직후부터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으려는 한국인의 외교적 노력은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이후 유엔과 국제사회의 승인 외교를 통해서 결실을 보았던 것이다. 올해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만나이로 계산하게 되었다. 잉태된 날이 아니라, 태어난 날로 나이를 계산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이제 1919년은 대한민국이 잉태된 때이고 1948년은 태어난 날로 자랑스러운 조국 자유대한민국 건국을 다음 세대들과 세계인들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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