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초등학교 학생자치회에서 대의원들끼리 조를 짜 학교운동장 쓰레기 줍기를 시작했다. 위성초 운동장 내에 쓰레기가 많다는 건의를 듣고 나선 것이다. 진주의 한 초등학교는 위성초처럼 쓰레기가 많았지만 그 학교 대의원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쓰레기를 주우니 깨끗해졌다고 했다. 그래서 위성초도 그렇게 한 것이다. 대의원이 오전8시10분부터 30분까지 약 20분 가량 매일 매일 쓰레기를 줍는다. 요일마다 조를 바꾸어 가면서 쓰레기를 줍는다. 그렇게 매일매일 줍다보면 1달 정도 만에 학교가 깔끔해진다고 하시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대의원 10~12명이 360여명이 익숙해져 있던 행동을 빨리 바꾸기는 어려울 것 같다. 또 위성초 운동장이 더러웠던 게 이번 년도만이 아니라 몇 년간 이랬고 그 몇 년 사이에도 쓰레기줍기를 했지만 그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위성초의 대의원으로서 불신이 든다. 예전에도 꾸준히 안하고 짧게 했던 것 같다. 위성초 대의원 8기도 1학기가 1달밖에 남지 않았고 2학기의 대의원들이 쓰레기줍기를 할지 안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1학기만 줍는다고 하면 7월 밖에 하지 않는데 여름은 장마철이고 비가 오면 쓰레기 줍기를 못한다. 그래도 위성초를 위해 열심히 할 친구, 동생들과 함께할 생각을 하니 열심히 했다. 예기치 못한 일로 나 혼자 할 수도 있지만 위성초 대의원이 나밖에 없진 않으니까 예전보다 더 깨끗할 수 있도록 쓰레기를 주울 것이다. 우리 대의원들이 학생의 활동이 아닌 학교와 환경을 생각해서 하는 대의원 활동은 올해가 처음이다. 나는 대의원 활동이라고 하면 그림공모전, 장기자랑, 친구에게 편지쓰기 등 이런 친구나 나를 위한 활동밖에 없는 줄 알았다. 위성초가 깨끗해지고 깔끔해지면 위성초 성생님들과 학생들이 위성초를 자랑스러워 할 것 이라고 생각한다. 위성초 대의원들이 위성초의 환경과 보이는 모습을 위해 20%의 힘을 쓴다면 난 2배인 40%의 힘을 쏟아서 보이는 쓰레기마다 족족 줍고, 멀리 있어도 빨리 가서 주울 것이다. 위성초가 말끔, 깨끗해지고 학생들도 쓰레기를 함께 줍는 날이 올 것이라는 나만의 상상의 나래가 현실이 되게끔 쓰레기를 열심히 주워도 깨끗해지지 않아도 그것으로 동기부여를 해서 더욱더 열심히 쓰레기를 주울 것이다. 아침시간만이 아니라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쓰레기가 보이면 바로바로 무의식적으로 주울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주울 것이다. 위성초 쓰레기줍기 봉사단과 위성초 학생, 대의원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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