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함양산 양파 수매가격이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함양군 회원조합원은 지난 6월29일 수매가격 결정을 위한 운영협의회를 열어 2022년산 양파 수매가격을 1망(20kg)당 1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수매가격 1만1500원과 비교해 무려 56%나 가격이 상승했고 최근 10년간 양파 가격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품·하품도 각각 1만3000원, 8000원으로 최종 결정되면서 높은 가격을 보였다. 올해 함양지역에서는 11개 읍면 611농가에서 5만1192톤의 양파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생산량 7만6673톤(667농가)에 비해 33% 감소했다. 올해 봄 가뭄과 냉해 그리고 이른 더위로 재배면적이 줄고 양파 생육상황 또한 좋지 않아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파 가격은 상승했으나 인건비, 자재비 등 생산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농민들의 상황은 마냥 밝지만은 않다. 인건비는 15만원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농약대와 비료비는 30% 이상 올랐다. 농민 A씨는 “이번 수매가격 결정으로 인해 그나마 농사짓는 농민들은 조금 더 혜택을 보는 상황이 되었다”면서도 “그러나 생산비, 인건비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동력 의존에 벗어나기 위한 양파재배 기계화도 시범단계라는 부분에서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함양의 해당 기계 보급률은 40% 이상 가까이 되면서 전국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양파 수매가격이 크게 뛰면서 관련 유통업체들은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 양파 유통업체 관계자는 “유통하는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없다. 현재 소비자물가가 올라가느냐 유통 업체들이 손실을 보느냐 하는 그 중간점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체적인 양파 도매가격 상승에 따라 소비 업체 식재료비 상승 등 서민 경제 부담 가중과 수입 물량 확대를 우려해 정부가 보유한 양파 수매물량을 시장수요에 맞게 방출해 가격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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