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안의면에 비닐하우스 한 동을 임대하여 애플수박을 심은 지 석달. 크기가 1.5~1.8킬로 가량 자란 애플수박을 신중히 고른다. 공중에 매달린 애플수박이 익으면서 꼭지가 여물면 떨어져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주황색 그물망을 씌워 놨다. 애플수박을 감싸고 있는 그물망을 벗기고 떨리는 손으로 줄기를 싹둑. 6월21일 심재환씨는 애플수박 첫 수확의 기쁨을 만끽했다.‘풀타래농장’ 심재환씨가 함양으로 귀농한 지는 4개월 가량 됐다. 귀농지역으로 여러 곳을 물색하다 최종 함양을 선택한 그는 “이미 너무 많은 귀농인이 몰려 있는 곳을 제외하고 기후조건이나 자녀가 진학할 학교와도 가까운 곳으로 함양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함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 머물면서 귀농을 준비한 심재환씨는 차오름팜 송인섭대표의 도움으로 애플수박 재배에 도전했다. 농사도 처음이고 애플수박도 처음이었던 심재환씨는 “다른 작물에 비해 3개월 만에 수확할 수 있는 애플수박이 매력적이라 생각했다”며 작물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애플수박 재배기간은 약 3개월로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기간이 짧아 귀농인이 실패할 확률이 적다. 농사경험이 부족해 망쳤다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어 귀농인이 처음 도전하기 좋은 작목이다. 또한 입체적으로 재배할 수 있어 면적 당 생산량이 많고 시설이 좋으면 1년에 세 번도 재배, 수확할 수 있다. 함양에서 5년째 애플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심재환씨의 멘토 송대표는 “5년간 품종개량을 하며 당도가 12~14브릭스까지 올라온다. 호피, 흑피, 노랑수박 등 종류도 다양해 시각적으로도 맛있는 수박이다”며 “애플수박 재배농가가 늘어나면 필요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유통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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