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8일 오후1시 함양 상림공원 사운정에서 경남 유명작가들과 함께하는 현장스케치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작가분들은 총20명 초청되었고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행사는 연필과 지우개, 도화지를 나누어주고 상림의 모습을 자유롭게 그리는 걸로 진행되었습니다. 또는 초청된 작가분들의 그림 그리는 과정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어반스케치 강사분들도 있었는데 자유롭게 그리는 시간이 되었을 때 강사분을 따라가 그림을 그렸습니다.주변의 벤치에 앉아 무엇을 그릴지 주변의 풍경을 관찰하고 있었는데, 땅바닥에 시선이 갔습니다. 땅바닥의 빛 모양이 바다에 반사된 빛 뭉텅이 마냥 나뭇잎 그림자에 의해 모양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상림에서 땅바닥을 보며 빛을 관찰 하는 상황은 평소 일상에서 해보지 못했던 일이라 그 순간이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림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워 다른 풍경을 찾아야 했습니다. 나뭇잎 가장자리가 부드러워 보이는 나무가 가까이 있어 그걸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형태를 간단히 잡고 그 다음 세세하게 나뭇잎을 그려나갔는데 문득, 근래에 주말 집 밖에서 휴대폰 말고 다른 것들을 집중해서 보았던 적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쯤은 그림그리기 시작한지 2시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자연환경을 집중해서 오랜 시간동안 그리다보니, 정신은 맑아졌으나 눈이 뻑뻑하고 허리와 어깨가 쑤셨습니다. 그래서 그냥 2시간 좀 넘게 나무 한 그루 그리고 일어나서 연필과 지우개를 반납하러 갔습니다. 반납하러 사운정 쪽으로 갔더니 초청된 작가분들이 그려 놓고 가신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림 중에서 완전히 마르지 않은 그림도 있었는데, 그래서 그림이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날 오후 동안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것들을 많이 경험해 본 것 같아 좋았습니다. 비록 나무 한 그루 밖에 그리지 못해서 아쉽지만 다음에 개인적으로 상림에 와서 마저 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여러분도 상림에 안 간지 오래라면 꼭 가서 상림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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