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 페인트 벗겨지고 넝쿨에 뒤엉켜 소하천 생태계 복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함양읍 한들천(소하천)이 관리소홀로 잡풀이 무성하게 자란 채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다.한들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총 사업비 76억5천만원(국비 5,390, 도비 955, 시·군비 1,305)을 들여 2010년부터 사업을 시작, 2015년 12월 완공됐다. 복원사업 이후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 한들 소하천은 무성한 수생식물과 함께 모래, 흙 등이 퇴적되어 밀림을 연상케 한다. 아슬아슬하게 형상만 유지하고 있는 데크는 넝쿨에 뒤엉켜 안전상의 문제도 드러난 상태다.함양군 2022년 소하천관리실태 점검계획에 있는 소하천의 유지, 보수 등에 관한 세부기준에 따르면 △홍수소통에 크게 지장을 초래할 위험이 있는 초본류의 관리 △목본의 수성, 번성 범위 등을 조사하여 치수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경우 예초 또는 벌채 실시, 치수에 영향이 없을 경우 보존 관리 △녹을 방지하거나 미관 향상을 위해 주기적인 도색 실시를 하게 되어 있다.현장취재 결과 한들 소하천은 초입부터 하림공원까지 연결되는 하천까지 관리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한들 소하천이 끝나는 하림공원 인접 부분은 데크에 칠한 페인트가 변색되어 있었고, 다리를 연결하는 고정 나사가 풀려 바닥이 드러나 있어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다.함양군은 한들천 완공을 기점으로 총 9번의 하도준설 사업 및 정비사업, 제방 풀베기 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도 준설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함양군 관계자는 “여러 소하천을 유지 관리하고 있어 한들천만 집중적으로 관리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예산 범위가 한정적이라 구간 별로 준설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소하천 생태계 복원은 말 그대로 자연 스스로 자정 능력을 키워 다양한 생물들이 자리잡고 외관상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기 위해선 꾸준한 모니터링과 함께 관리가 필요하다.서동철 경상대학교 환경생명화학과 교수는 “생태하천 복원은 맑은 물과 건강한 수생태계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자연의 복원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이다”며 “생태계 다양성을 확보하는 점에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할 필요는 있으나, 생태교란종과 수생식물 고사 후 재용출 등으로 수질오염이 악화되어 생태계 안정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생태하천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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