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곡초등학교(교장 박선미) 1~2학년 학생들은 6월 22일(수)에 오감만족 사계절 체험학습(여름)의 일환으로 학교 숲과 학교 안에 있는 다양한 나무들을 만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의 역사와 시간을 같이하고 있는 나무들을 만나고, 나무에 담긴 여러 이야기를 듣고, 나무와 나뭇잎을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학교 안에 있는 나무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예로부터 느티나무는 마을 입구에 심어져, 사람들에게 큰 그늘을 주기도 하고 질병이나 나쁜 것으로부터 마을과 마을 사람들을 지켜달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한다. 같은 마음으로 병곡초등학교를 세운 사람들도 학교 숲과 운동장 주변에 느티나무를 심었음을 알게 되었다.    오늘 체험학습을 진행해 주셨던 지리산국립공원의 자연환경해설사인 땅새선생님(김일복)은 나무는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쉬게 하고, 공부하게 하는 곳”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병곡초등학교 안에 심어진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의 의미와 담겨있는 마음을 조금 더 알 수 있게 되었고 한창 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바람과 큰 그늘을 주는 나무 밑에서 바라본 나뭇잎은 더욱더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이 되었다. 병곡초등학교에는 아주 오래된 등나무와 참나무가 있다. 등나무는 보호수로 신청을 해도 될 만큼 그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다고 한다. 등나무가 얽혀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갈등”이라는 말의 뜻이 “칡과 등나무”를 나타내는 말임을 알게 되었고, 참나무에는 상수리, 굴참, 떡갈, 신갈, 갈참, 졸참의 6가지 형제들이 있는데, 모두 도토리 열매를 맺는 나무임도 알게 되었다. 또 벚나무 잎에는 꿀샘이 있는데, 벚나무에 살고있는 개미가 벚나무의 해충을 막아주고, 고마움을 느낀 벚나무는 꿀샘의 꿀을 개미에게 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체험학습 중에 각각의 보호색을 띄고 있는 여치를 만났고, 어미새와 아기새가 날기를 연습하고 있는 할미새도 만났다. 숲 속에 있어서 아직까지 달려있는 버찌 맛도 보고, 아카시아 잎 떼기 놀이도 했다. 그리고 땅새 선생님이 가져다주신 사슴벌레 암컷은 학생들에게 인기 최고였다.오늘 체험학습을 통해서 학생들은 은행나무, 아까시나무, 느티나무, 서어나무, 참나무, 벚나무, 마삭줄, 소나무, 모과나무, 등나무, 대나무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배움으로써 나무의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함양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는 지역(마을)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실시된 이번 오감만족 사계절 체험학습은 앞으로도 가을, 겨울에 학교와 지역을 활용하여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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