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126장분수에 맞지 않은 복과 까닭없는 얻음은 조물주의 낚시밥이 아니면 곧 인간세상의 함정이다. 이런 곳에서 눈을 높이 두지 않으면 그 술책에 빠지지 않기가 어려우니라.<원문原文>非分之福̖(비분지복)과 無故之獲(̖무고지획)은 非造物之釣餌(비조물지조이)면 卽人世之機阱(즉인세지기정)이니 此處(차처)에 著眼不高(저안불고)면 鮮不墮彼術中矣(선불타피술중의)리라.<해의解義>‘군자는 생각하는 것이 자기의 분수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증자의 말씀이다. 군자가 그러한데 하물며 법부에 이르러서야 분에 넘치는 행복이나 까닭없이 얻은 수확은 횡재가 이나라 재앙의 씨앗이 될 뿐이다. 그것은 조물주의 시험이 아니면 사람들이 파 놓은 함정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당하면 그 안목을 높여 진상을 올바로 파악해야만 그들의 술수에 말려 들어가지 않게 될 것이다. 지족불욕(知足不辱) 즉 분수를 지킬 줄 아는 사람에게는 욕됨이 없다는 것의 만고의 진리이다.<주註>非分(비분) : 분수에 넘치는. 餌(이) : 미끼. 機阱(기정) : 덫과 함정. 착안(着眼) : 눈을 두다. 鮮(선) : 드물다. 墮(타) : 떨어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