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백전면 대안마을 사람들이 마을회관에 모였다. 오미자를 이용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청햇골오미자영농조합법인에 참여한 농가들로 함께 오미자를 생산, 가공하여 판매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14년 13개 농가가 참여해 설립된 청햇골오미자영농조합법인은 전국에 함양오미자를 알리고 있다. 대안마을은 예부터 지리학자들이 관심을 끌었다. 백두대간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는 이곳은 자궁안과 같다하여 엄마뱃속처럼 편안하다 일컫는다. 해발 450고지의 이곳은 두릅, 고사리 등 산나물과 오미자, 복분자, 건고추, 곶감 등이 주수입원이다. 넓은 들판도 없는 이 마을 사람들이 항상 밝고 표정에 구김이 없는 이유는 고소득작물을 생산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일교차가 큰 이곳에서 생산되는 오미자는 전국에 명성을 얻어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마을사람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제조업을 성공시킨 이곳. 대안마을 사람들은 함께 배우고, 함께 일하고, 함께 웃으며 청햇골오미자영농조합법인을 성공궤도에 올려놨다. 지금은 로컬푸드를 비롯하여 인터넷판매 등으로 탄탄한 소비층이 형성되어 제품생산에만 주력하면 된다. 지난 6월8일 마을회관에 모인 이들은 교육을 통해 배운 정보를 활용, 오미자의 각종 효능이 많이 함유돼 있는 씨를 이용한 제품개발에 도전했다. 마을사람들은 오미자를 끓일 것인지, 생오미자를 쓸 것인지, 오미자청을 사용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밥솥을 이용할지, 가마솥을 사용할지도 주장이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뎌 온 경험을 교훈삼아 오늘의 갈등을 내일 말끔히 해결할 것이다. 올여름 함양을, 아니 전국을 강타할 오미자신제품이 탄생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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