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초여름밤 ‘함양의 산’에 대해 궁금하거나 애정하는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함양교육지원청(교육장 최경호)은 6월을 맞아 2022 함양환경교육주간을 마련해 ‘궁금해 함양산’을 주제로 산 전문가이자 지리산생명연대 운영위원, 반달곰친구들 이사장을 맡고 있는 신강 선생을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 이번 2022 함양환경교육주간 행사는 ‘궁금해, 함양산들강’을 큰 주제로 함양 산들강의 가치로움을 알고 더욱 귀하게 여기자는 의미에서 개최됐으며 16일 ‘궁금해 함양들’, 23일 ‘궁금해 함양강’, 30일 ‘환경교육포럼’이 오후 7시 함양교육지원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백두대간의 줄기, 함양산의 가치’를 제목으로 특강에 나선 신강 선생은 이날 산과 강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함양산 10개월의 여정을 인문학으로 녹여냈다. 신 선생은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를 중심으로 산과 강이 인간에게 부여하는 의미를 말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강은 정착과 이동이라는 인간 속성의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 준다. 예전의 물길은 중요한 교통수단이었으며 고대에는 강 주변에 많은 나라들이 만들어졌다. 그에 비하면 산은 장애물이었다. 산은 정착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동 역시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산줄기가 공간을 가두는, 즉 울타리를 치는 역할을 하면서 이질적인 공동체를 만드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강이 동질성을 품는 동안 산은 이질성을 키웠다. 땅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자 할 때 산과 강을 보는 눈부터 가다듬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큰 산줄기 안에 함양이라는 하나의 공동체가 만들어졌듯이 고유의 것들을 만드는 역할을 산이 이루어 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 선생은 함양을 에워싸고 있는 산과 산줄기를 ‘남원과 경계를 짓는 연비지맥’, ‘거창과 경계를 짓는 진양기맥’ 등 구간별로 나눠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흥미롭게 다뤘다. 산과 얽혀있는 역사와 전설,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이면서 듣는 이들로 하여금 깊은 울림을 줬다. 한편, 2022 함양환경교육주간 ‘궁금해, 함양산들강’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055-960-2710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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