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얘는 뭐예요?” “돌 뒤에도 자세히 살펴볼까요?” “긴꼬리투구새우는 먹을 수 있어요?” “우리 동네에 백로가 많은 이유를 알았어요.”위의 이야기는 병곡초등학교(교장 박선미) 1~2학년 학생들이 6월 7일(화)에 실시했던 오감만족 사계절 체험학습(여름) 중에 나눈 대화이다. 병곡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물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직접 관찰하고 만나기 위해 학교 안에 있는 연못과 학교 앞에 있는 냇가, 학교 뒤에 있는 논으로 직접 나가 살펴보았다. 학교 안의 연못에는 마름, 부들, 창포, 수련 등이 있었고, 학교 주변의 논에는 개구리밥, 학교 앞 냇가에는 갈대가 있어서 다양한 수생식물들을 관찰하고 배울 수 있었다. 체험학습의 하이라이트는 학교 앞 냇가에서 물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을 직접 관찰하고 만나는 것이었다. 지리산국립공원의 자연환경해설사인 땅새선생님(김일복)의 도움으로 물에 사는 생물을 관찰하고 채집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직접 살펴보았다. 물가에 있는 작은 돌들을 들추어 보고, 뜰채를 이용하여 꼬물꼬물 움직이는 작은 생물들을 채집해 보았다. 책을 통해 그림으로만 보던 생물들을 직접 움직이는 실물로 만나니 학생들의 배움과 흥미가 더욱 깊어졌다. 이번에 만난 생물들은 모기 애벌레, 하루살이 애벌레,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는 소금쟁이, 물방개와 닮은 물땡땡이 등의 곤충류와 물달팽이, 논우렁이, 다슬기 등의 연체동물, 몸이 쭉 늘어나기도 하는 거머리, 거머리와 닮아서 헷갈리기도 한 플라나리아, 작고 귀엽지만 재빠르게 움직이는 미꾸라지, 뒷다리가 나오려고 하는 올챙이, 모내기 후 논에서 이맘때만 볼 수 있는 긴꼬리투구새우, 백로와 왜가리 등의 여름 철새였다. 체험학습을 통해 병곡초등학교 학생들은 다양한 생물들을 학교 안과 학교 주변에 있는 동네에서 직접 관찰하고 만나는 경험을 했을 뿐만 아니라 왜 학교 주변의 논에 여러 종류의 백로나 왜가리가 많이 보였는지 그 이유까지 알게 되었다. 병곡초등학교 주변의 논들은 논우렁이, 긴꼬리투구새우가 살기에 좋은 환경이었고, 이들로 인해 백로나 왜가리도 많이 찾아오는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임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함양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는 지역(마을)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실시된 이번 오감만족 사계절 체험학습은 앞으로도 여름, 가을, 겨울과 관련하여 학교와 지역을 활용하여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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