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의 자녀가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도 잘하기를 원하지만 부모의 마음과는 달리 현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책을 읽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거나 책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몰라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나 독후감을 쓰는 것이 귀찮고 힘든 일 일 수 있다. 특히 읽기와 독해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에게 책읽기와 쓰기는 재미없고 자신감을 잃게 하는 일 일 것이다.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열이면 거의 여덟은 본인이 글을 못 쓴다고 단정 고 있다. 글쓰기는 스스로 잘 쓴다고 생각하면 재미를 느끼게 되고 그와 반대로 자신이 글을 못 쓴다고 생각하면 더 싫어지게 된다. 또한 자신이 나름대로 열심히 일기나 독후감을 썼는데 “왜 그렇게 밖에 못 쓰니, 너무 짧지 않니, 네 생각이나 느낌이 없잖아” 등과 같은 부정적인 평가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점점 글쓰기 자체가 고역이고 점점 더 흥미를 잃게 된다. 따라서 아이가 책읽기와 글쓰기를 싫어한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턱대고 강제로 시키는 것은 역효과만 불러오기 쉬우므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머릿속에 생각은 있는데 글로 나타내기가 어려운 아이라면 이야기를 통해 자기 생각을 밖으로 끌어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특히 생각이 단순하고 통합적인 사고가 힘든 아이들은 책 내용을 요약해서 말하거나, 글감을 정해주고 그에 맞게 쓰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경우의 아이들에게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의 육하 원칙에 따라 질문을 하여 아이들의 반응을 유도하고 생각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들이 필요하다. 한편 말로 표현하는 것은 되는데 쓰기가 안된다면 입 밖으로 말한 생각들을 글로 조금씩 나타내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들은 한 단계 한 단계 과정을 통해 나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그로 인해 조금씩 흥미를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쓰기에 자신감을 잃은 아이에게는 지금까지 억눌려 있던 기를 펴주고 자신감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지도 방법으로는 첫째, 성급한 마음을 가지면 안된다. 부모가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아이가 흥미를 느끼도록 유도하고, 스스로 해 보려는 의지를 북돋우며, 크고 작은 목표를 성취했을 때 보람과 기쁨을 느끼게 해야 한다. 둘째, 활동에 재미를 느끼게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첫인상을 어떻게 심어 주느냐는 굉장히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글쓰기에 대한 감정도 긍정적이어야 좋은 관계 속에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책읽기나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제일 자신 있는 것과 관심이 많은 것을 읽거나 쓰게 하는 것이다. 그런 경험을 여러 번 하게 되고 주위에서 칭찬과 격려,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준다면 독서나 글쓰기와의 관계도 훨씬 좋아질 것이다. 셋째,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해 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나름대로 독서하고 이를 말하려는 모습과 솔직하고 성의 있게 열심히 쓴 글을 칭찬해 주고 깊은 관심을 나타내 주어야 한다. 처음에는 문장 표현력이나 문장의 길이, 한글 맞춤법에 신경 쓰기보다는 아이가 생각하고 느낀 것에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자신이 읽고 쓴 글에 자신감이나 자랑스러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글쓰기는 벼락치기 공부와 달리 결코 하루 아침에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글쓰기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많은 경험을 통해 차츰 실력이 쌓이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유능한 선생이라 할지라도 아이의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지는 못한다. 따라서 처음에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문장 부호, 어법의 잘못된 표기 등 글쓰기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거나 주제에서 다소 벗어나는 내용으로 전개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일상 생활에서의 작은 변화가 우리 아이의 읽기와 쓰기,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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