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양파·죽염 등 우리 우수한 함양 농특산물이 세계로 뻗어나감과 동시에 그 영역을 점점 더 넓혀가고 있다. 함양에는 지속적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농특산물이 있다. 이 농특산물 수출이 관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그동안 코로나 시대가 지속되면서 농특산물 판로에 위기도 왔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곳에서 수출을 이뤄냈다. 이에 본지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함양의 주요 수출 농특산물을 소개하는 특집기획을 마련했다. ㈜함양산양삼 이종상 대표 산양삼 가공제품을 판매하는 전국 최초 기업 회사이익만큼 중요한 건 함양을 세계에 알리는 것 함양군 안의면에 위치한 산양삼 가공업체 ㈜함양산양삼은 회사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발생시키는 함양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이종상 대표가 2016년부터 대표로 역임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이 업체는 특이하게 “회사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함양을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함양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함양산양삼은 2011년 법인창립 후 2016년 첫 해외수출(미국, 일본, 대만, 홍콩 등) 5천불 달성을 시작으로 2020년 수출 40만불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기업이다. 또한 함양농가들과 함께 함양농산물을 가공하여 20억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면서 관내 효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 대표는 “산양삼을 가공해 제품으로 판매하는 업체는 전국에서 우리 회사가 처음이다”며 “인삼은 이미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고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산양삼의 경우 아직 HS코드(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기에 매번 수출할 때면 상품명을 바꿔서 수출하는 어려움도 있다. 특히 국가별로 산양삼 선호도가 달라 난항을 겪기도 한다. 그는 “미국의 경우 고유의 산삼향을 원하는 반면 일본은 무향을 선호한다”며 “이런 세밀한 부분까지 고려해 지금의 제품을 탄생 시켰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품을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더해진 만큼 판매처를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 국내와 달리 해외시장은 구매자를 찾는 것부터 제품설명까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대표에게 있어 해외수출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과거 10년간 미국 멘하튼에서 수출담당자로 근무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었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 근무한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어 현재의 해외수출 기분을 마련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이 대표는 함양을 알리기 위해 회사 이름마저 일부러 함양산양삼이라 지었다고 설명했다. 외국 바이어들에겐 어려운 한글이지만 설명을 통해 함양에 대해 알리고 있다. 그는 “외국인들에게 함양이란 단어는 발음하기 어려운 한글이지만 꼭 뜻과 함께 설명한다”며 “함양이 어디에 있고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인지 구매처 사람들에게 꼭 자랑한다”면서 “회사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함양을 알리는 홍보 또한 중요한 일 중 하나”라며 함양바보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함양산양삼은 제품의 원재료인 산양삼 수급을 대부분 함양에서 하고 있다. 산양삼 품질에서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좋다는 게 이유이다. 함양은 임가수 규모가 전국 1위이며, 산양삼에 들어있는 게르마늄 함량 또한 타 지역 산양삼에 비해 3~6배가량 높다. 이 대표는 “함양에서 재배되는 산양삼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은 조금 높은 편이나 그만큼 좋은 품질이 보장된다”며 “그냥 눈으로만 봐도 어떤 게 함양 산양삼인지 구별이 가능하다”고 함양 산양삼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끝으로 이종상 대표는 함양에서 기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언제든 자신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길 바랐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준비하기엔 어려움이 많다”며 “분야가 달라도 좋으니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면 최대한으로 돕겠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알고 있는 모든 노하우는 물론이며 기계설비와 같은 생소한 작업에도 도움을 주겠다”면서 “제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는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NON 염경록 대표 깐양파 수출은 국내에서 첫 시도가공을 통해 좋은 상품 생산해 낸 발상의 전환 함양군 안의면에 자리한 농산물 가공판매 업체 ㈜NON은 고객의 건강한 삶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는 함양의 대표적인 강소기업이다. 염경록 대표가 2014년 법인회사를 설립하여 매년 꾸준히 매출액을 증가시키고 있는 이 회사는 중소기업의 불모지라 여겨지던 함양군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NON은 2014년 첫 매출액 5억 원 달성을 시작으로 2016년 매출액 45억 원 달성, 2018년 첫 해외수출 80만불에 이어 올해 제2~3의 공장을 운영해 매출 200억 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염경록 대표는 “저희 회사는 일반 양파공장 업체들과 차이점이 있다. 가공, 유통, 판매 전체를 저희 회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면서 “깐양파(껍질을 벗겨 가공함) 수출은 저희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분야이다”고 말했다.일반적인 양파는 비교적 간단한 해외수출 운송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깐양파의 경우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기회가 적다보니 제대로 된 포장기술을 가진 업체가 없었다. 염경록 대표는 “저희 회사는 주로 선별과정을 거친 피양파(일반양파)를 중점적으로 판매 유통하고 있었으나 최근에 깐양파를 가공해 수출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올해 4월 그린랩스와 손잡고 본격적인 함양양파 일본 첫 수출에 마중물을 틔웠다고 전했다.현재 세계 농산물 시장은 대부분 중국이 압도적인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양파도 예외는 아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대략 70~80%를 중국 양파가 차지한다. 값싼 노동력과 넓은 토지를 이용한 대량생산으로 압도적인 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NON은 이런 중국에도 수출을 하고 있다. 염 대표는 “중국 양파가격이 상승했을 때 수출 기회가 생기며 이때 국내 양파가격이 떨어진 상태여야 수출이 가능하다”며 중국 양파수출은 여러 가지 환경이 맞물려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NON이 깐양파로 수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염 대표가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않는 분야를 먼저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는 “전략적 판단이 통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일반양파(피양파)를 취급해 왔던 이 업체는 양파 선별과정에서 통과되지 못한 하자품을 가공하여 손해를 최소화 시키도록 했던 결과물이 깐양파다.염 대표는 “사과의 경우도 최상급 이외에 사과는 가공해 사과즙을 만들어 색다른 상품을 만들지 않냐”며 “높은 등급의 품질이 아니라도 가공을 통해 좋은 식품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전하며 활용 방법에 따라 좋은 상품은 얼마든지 많이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인산죽염 주식회사 최은아 대표 생명을 살리는 기업 힐링푸드의 명가인산선생의 마음으로 만든 천연식품! 세계로 함양군 병곡면에 위치한 인산죽염 주식회사(이하 인산죽염)을 찾아갔다. 인산죽염은 인산 김일훈 선생이 발명한 의약품 및 건강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특히 인산죽염의 최은아 대표는 인산 김일훈 선생의 셋째 며느리로 인산 선생의 비법을 전수받았다. ‘생명을 살리는 기업 힐링푸드의 명가’를 슬로건으로 삼는 인산죽염은 일체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100% 천연식품만 제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죽염류, 죽염으로 만든 각종 장류, 무엿, 치약, 비누 등이 있다.인산죽염은 2010년부터 해외 박람회를 다니며 영업을 시작한 이래로 매년 수출실적이 늘어 작년 한 해에만 597,530달러(한화 약 7억 5천만원)의 수출을 해냈다. 점점 수출규모도 확장시킬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바이어들이 구매를 해갔지만 앞으로는 아마존같은 사이트에서 독자적인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로 수출하는 대상은 미국과 말레이시아로 해외 박람회에 다니며 인산죽염의 우수한 천연식품을 홍보하면서 해외 상표와 특허 등록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인산죽염의 최은아 대표는 “일산 김일훈 선생께서 향후에는 전 세계에서 한국의 식품을 먹게 될 것이다”는 말을 굳게 믿고 수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말한다.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무엿과 죽염. 무와 생강, 마늘 등으로 만든 천연식품인 무엿이 특히 사랑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연식품인 인산죽염 무엿이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먹어서 효능을 본 사람들은 꼭 재구매를 한다고 한다.인산죽염 주식회사의 최은아 대표는 인산죽염 제품의 강점으로 천연식품이라는 점을 꼽으며 “저희 제품은 의약품이 아니고 천연식품이기 때문에 섭취 시 득 밖에 없다. 부작용이라는 것은 의약품에만 있는 개념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건강을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의 면역력을 키워서 병을 이겨낸다는 개념”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마케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들다. 이렇게 좋은 제품을 팔 수 있는 것도 마케팅 덕분이다. 외국에는 생소한 무엿을 팔 수 있던 것도 마케팅 덕분. 앞으로 모든 것은 마케팅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마케팅 없으면 보물단지도 소용이 없다”고 인산죽염의 수출 성공에 대해 말했다.또한, “만약 식품관련 사업을 시작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생산할 생각은 두 번째고, 우선 마케팅을 먼저 했으면 좋겠다. 생산공장은 이미 주변에 많이 있다. 마케팅으로 제품을 팔면서 생산 시설을 늘리면 된다. 이렇게 하면 절대 투자금을 날릴 일이 없다.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것보다 마케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조언을 남겼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