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이 올해로 창간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20년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과 지역민, 향우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년이라는 뜻깊은 숫자를 마주하게 되니 ‘바른 언론 젊은 신문’을 기치로 쉼 없이 달려온 지난날을 잠시 뒤돌아보게 됩니다. 힘들고 어려운 고비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지역신문에 힘을 실어주고 버팀목이 되어준 독자와 주주님이 있었기에 주간함양이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특히 창간호부터 이번 910호에 이르기까지 신문을 구독해 주신 독자님들은 주간함양이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자양분이 되어 주셨습니다. 구독료를 납부해야 할 시기가 되면 엘리베이터도 없는 신문사 사무실 3층까지 걸어 올라오셔서 꼭 직접 납부해주시는 독자님들이 계십니다. 자동이체, 지로납부도 가능하지만 1년에 한번은 신문사 식구들 얼굴을 보고 안부를 전하고 싶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자주 이사를 다녀야 하는 직업을 가진 독자님께서는 이사 가는 곳 마다 주소를 변경해가며 매주 오는 고향소식에 힘을 얻는다고 하십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주간함양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많은 도전과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종이신문 제작은 물론 사진과 영상을 활용한 카드뉴스·영상뉴스를 제작하여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의 활동을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전달, 유권자들에게 알 권리를 제공하여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함양의 자연과 인물, 문화를 바탕으로 가치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언론기관을 사회의 목탁이라 일컫습니다. 견제와 비판은 물론 대안을 제시하며 바른 길로 이끄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언론인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주간함양은 지금까지 그랬듯 사실과 진실 앞에서 흔들리지 않으며 권력과 금력에 현혹되지 않고 올곧은 언론인의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20년간 한결같이 이러한 신념을 지켜왔다고 자부하고 있으나 주간함양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이 있다면 또한번 각성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달려가겠습니다. 지키고자 하는 신념이 감옥이 되지 않도록 열린 귀로 지역민과 소통할 것이며 지역민의 소리를 담아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20주년 창간 특집호에도 ‘咸聲(함성), 함양 지역민의 소리를 담다’는 뜻으로 그 의지를 글로 새겼습니다. 앞으로 주간함양은 지금보다 더 바른, 더 나은 언론사로 십년, 이십년을 걸어가겠습니다. 주간함양이 걸어가는 길에는 ‘고귀하고 아름다운 함양’이 함께할 것입니다. 기억하지 않는 과거는 힘이 없습니다. 희미해져 가는 역사를 기록하고, 사라져가는 터를 사진에 담고, 어르신들의 목소리로 듣는 생생한 증언을 채록하여 과거가 될 함양을 지금 우리가, 주간함양에 기억해 놓겠습니다. 지역민 누구에게나 평등한 언론사로 함양의 성장에 동력이 될 청소년과 청년에게는 힘을 실어주고 함양을 이끌어 온 지역 어른이 소외받지 않도록 관심을 갖는 지역민의 대변자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주간함양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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