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정도 보관해도 싱싱한 상태로 먹을 수 있어요. 그게 기술이지. 전국 이마트로도 나가고, 급식재료로도 나가요. 햄버거용으로도 사용되고. 우리집 토마토가 좀 잘나가는 편이지”함양읍 죽곡마을에서 15년간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선도농장’ 강명구씨. 처음 농사를 시작할 때는 풋고추 재배를 계획했었다. 풋고추, 오이 등 여러 작물을 재배했던 강명구씨는 최종적으로 생산 작물로 토마토를 선택했다. “토마토가 매력적인 작물이죠.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만큼 토마토가 몸에 좋다는 이야기인데 유럽에서는 식품으로 많이 사용하고 건강에 좋은 여러 가지 효능이 있지요”강명구씨 농장은 현장교육장으로도 운영된다. 농협중앙회에서 주는 새농민상을 받고 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 또는 예비농업인이 실습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농장을 실습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강명구씨의 토마토는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과육이 단단하여 저장성이 좋다. 이렇게 우수한 품질의 토마토를 생산하는 데에는 강명구씨의 재배 노하우가 숨어있고 이는 곧 선도농장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4월, 7월, 11월 주기로 토마토를 심어 생산하고 있는 선도농장은 판로가 탄탄하여 함양에서조차 고객들이 “없어서 못 사먹는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선도농장 토마토의 인기비결 중 하나는 무농약 재배이다. 지금처럼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병충해를 입게 되면 농약을 칠 수도 없으니 많은 고충이 따른다. 약을 못 쓰니 병이 오면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하는데 농사짓기가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다. 올해 봄 농사의 경우도 날씨 등의 이유로 작황이 좋지 않아 일찍 걷어내고 다시 심어야 한다. 그럼에도 강명구씨는 무농약 재배를 고집한다. 이유는 고객에 있다. 무농약을 찾는 사람들이 있으니 신뢰를 쌓고 이어가는 것이다. 남편의 의지에 따라 무농약 재배를 위해 여러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지만 아내는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힘들지만 무농약 재배를 지켜가고 있다고 했다. 그런 이유로 15년간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강명구씨지만 “농사는 지으면 지을수록 어렵다”며 지금도 꾸준히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강명구씨는 2015년 하우스 내 자동환경 제어장치와 탄산가스 공급장치 등 스마트 농업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팜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작물의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환경을 조절할 수 있으며 농장주가 작물의 최적 생육환경 조건을 설정한대로 하우스를 관리할 수 있다. 온실 내·외부의 농·습도를 감지하는 센서, 통합제어기, 작물의 생육관찰 및 보안관리를 위한 CCTV영상, 하우스 내 비상상황 감지 및 통보를 위한 예·경보 장치 등도 설치되어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여기서 수집된 데이터 기반으로 기존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했던 천·측창 개폐와 환기팬 작동 등의 농작업들을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 스마트팜을 통해 강명구씨는 적은 인력으로도 토마토를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성은 더욱 향상되었다고 했다.토마토 전문가 강명구씨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스마트팜 덕분이기도 하다. 함양읍 죽곡마을 이장부터 이장단회장, 함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 등의 직책을 맡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온 강명구씨. 토마토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강명구씨의 따뜻한 손길은 온 마을, 지역에 퍼지고 있다. 크기별로 선별작업을 끝낸 토마토가 상자에 가지런히 담긴다. 무농약 스티커가 붙은 선도농장 토마토는 전국을 달리며 함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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