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군부 최초의 문화원이자 함양군민 문화의 자부심인 함양문화원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이에 함양문화원은 지난 5월 6일 오후 문화원에서 개원 7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함양지역의 전통문화 보존 및 계발과 문화창달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문화원으로서의 소명을 되새겼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함양군수 권한대행 강승제 부군수, 함양군의회 황태진 의장, 김재웅 도의원, 한국문화원연합회 이수영 수석부회장, 경남문화원연합회 길길수 회장, 관내 기관단체장 등 내빈을 비롯하여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정상기 문화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문화 비전을 위한 활동에 동참해준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함양문화원 향토 고유문화의 보존 및 계발, 지역 문화예술 활동에 중추적인 역할로 군민들의 문화향수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함양문화원은 1952년 5월 함양지역 유관기관장들이 뜻을 모아 대한민국 함양공보원 설립을 위한 진정서를 마산미국공보원에 제출하여 그해 5월 7일 설립인가를 받았다. 전국 군단위에서는 가장 먼저 창립된 것이다. 초대 원장에 당시 운영책임자이던 김형석 원장이 취임했으며, 창립 당시에는 인근 거창군과 산청군, 합천군 지역까지 관할하는 서북부 경남 문화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었다. 이후 1957년 11월에는 주한서울미국공보원에서 개최한 전국공보원장 회의에서 문화원으로 명칭을 통일하면서부터 함양문화원으로 개칭하였으며, 70년의 세월동안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문화 창달을 통해 고유한 전통과 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함양문화원은 문화원 창립 10주년이었던 1962년 함양의 대표적인 종합문화예술제전인 `제1회 천령문화재`를 개최하여 제21회까지 축제를 개최해 오다 1984년도부터 함양군으로 이관, 지금까지 60회의 전통을 이어오는 명실상부한 함양의 대표축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1970년 제1회 함양문화원상을 시상한 이래 1985년까지 문화원 주관으로 매년 시상해 왔으며, 이후 1986년 함양군으로 승계 이양하여 현재 `군민상`이라는 이름으로 군민들에게 자긍심을 불어 넣고 있다. 1990년에는 함양지역 최초의 문화원 소식지인 `함양문화`를 창간해 지금까지 16호를 발간하여 함양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제17회에 걸친 학술회의를 통해 함양 선현들의 정신과 사상, 학문을 재조명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수집, 정리하여 64종의 책자를 발간기록으로 남겼다. 특히 이날 기념행사는 개원 70년간의 기록을 담은 `함양문화원 70년사`를 편찬, 함양문화원의 역사 등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되었다. 지난해 3월부터 편찬위원과 집필위원을 구성하여 만들기 시작한 70년사는 총 706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으로 사진으로 보는 70년사를 비롯하여 초창기 역사에서부터 주요 업무, 함양문화원의 미래 등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승제 함양군수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우리 함양 문화의 자랑인 함양문화원의 개원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함양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군민들의 문화갈증 해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황태진 군의회의장, 이수영 한국문화원연합회 수석부회장이 축사를, 경남문화원연합회 길길수 회장이 축간사를 통해 함양문화원 개원 70주년을 축하했다. 또 권갑점 함양군문인협회 회장 문화원 창립 70주년 축시를 낭독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함양문화원은 현임포함 5명의 문화원장 70년 세월을 풀뿌리 문화단체로써 함양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며 정회원 700여명, 준회원 200여명 등 총 900여명의 회원과 군민들의 문화센터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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