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정가, 정치 빚 갚으러 고향 돌아왔나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후보자를 발표한 가운데 경남에서 유독 함양·산청·거창·합천 지역구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합천군수 경선탈락자는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반발했고 2~3배수로 압축했던 합천군과 달리 산청군수 후보 7명은 컷오프 없이 모두 경선하기로 결정해 경선심사 기준조차 일치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함양군의 경우도 4년내 탈당 무소속 출마 후보 페널티, 당 기여도 등 지방선거 심사기준에도 불구하고 탈당 후보자 대신 진병영 후보가 군수경선 후보에 탈락해 진 후보측은 컷오프 이유를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함양·산청·거창·합천 지역구는 같은 국회의원 선거구다. 국민의힘 군수, 도의원 경선후보를 확정짓고 군의원 단수 추천자를 발표한 함양·산청·거창·합천 지역구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여론도 곱지만은 않다. 원칙없는 경선배제, 윤석열 정부의 공정·정의·상식에 위배되는 밀실공천, 기득권 정치인의 영향력에 지배되는 불공정의 결정판이란 비판여론이 확대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의힘 함양·산청·거창·합천 지역구 김태호 국회의원은 지난 2020년 3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공관위에서 참 나쁜 결정을 내렸다”며 “당을 잠시 떠난다”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미래통합당이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유해왔지만 고향을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결국 당이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하자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이후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국민의힘에 복당한 김태호 의원이 6.1지방선거에서 공천 영향력을 발휘하며 함양·산청·거창·합천 지역구는 시대에 역행하며 옛날 정치로 회귀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정치 빚을 갚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국민의힘 후보 중 젊은 정치인이 사라진것도 이를 뒷받침 한다. 국민의힘 함양군수 경선후보 3명의 평균 나이는 67세, 도의원 경선후보 2명의 평균 나이는 53세이다. 군의원의 경우 국민의힘 가 지역에 공천을 받은 4명의 후보 평균 나이는 56세이며, 나 지역의 경우 2명의 후보의 평균 나이가 60세, 다 지역의 경우 3명의 후보 평균 나이가 64이다. 이처럼 선출직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자 연령대가 대체로 60을 넘어섰다. 면 지역은 인물론 등에 따른 이유로 납득할만 하나 함양읍의 경우는 정당의 문제가 크다. 특히 지역 사무국에 문제점이 크다 하겠다. 공당이라면 청년, 여성당원에 힘을 실어주고 성장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역 국회의원의 입맛에 맞게 세팅되었다는 오명을 벗기 어렵게 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역 국회의원이 당선을 위해 구시대적 정치를 펼친 탓이다. 이러한 환경이 지배적이다 보니 지역 정서 상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맞장을 뜨고 고개를 들 정치신인이 나올 리 만무하다. 그래서 유력 정당의 공청을 받기위해 고개 숙이는 정치인이 나타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여기다 함양 여성 정치인들의 홀대는 더욱 심각하다. 함양군의 경우 비례대표는 단독 신청도 부족해 지역구를 신청한 여성도 컷오프 시켰다. 같은 지역구 산청군은 가지역구 1명, 거창군은 가와 다 지역구에 각각 1명, 합천군 역시 가지역구에 2명의 여성을 각각 공천한 것과 대비된다. 국민의힘 함양·산청·거창·합천 지역구 국회의원이 자신의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기 위해 막장 드라마를 쓰고 있다면 가능성 있는 모든 에피소드가 6.1지방선거 시나리오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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