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금융기관에 근무하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전반적인 금융교육을 하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학생들에게는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아 쓸 때부터 돈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 된다. 그러나 자녀들에게 넉넉하게 용돈을 주지 못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용돈을 주면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특별히 아껴서 쓰라는 것 외에 가르칠만한 것도 없다. 학생들은 보통 화폐에 대한 개념은 알지 모르지만 자신의 인생에서 돈을 어떻게 벌어서 어떻게 써야겠다는 것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로 사회생활하게 된다. 이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며 중요한 것을 가르치지 않은 것이고 배우지 못한 것이다.
돈은 교환 가치와 저장 가치, 평가 가치가 되고 인간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수단이 된다. 돈의 본질을 잘못 알고 삶의 목적이 되는 순간 힘든 삶이 시작된다. 그리고 화의 씨앗이 만들어 지는 순간이다. 그럼 보통 서민들의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은 어떻게 형성될까? 돈에 대한 바른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는 본인 각자가 살아가면서 많은 경험을 통해 돈의 가치관을 만들어 간다. 돈을 벌면서, 투자의 실패나 사기꾼에게 돈을 잃어 보면서 배워간다. 고 정주영 회장님은 열심히 절약하고 모은다면 큰 부자는 못되어도 작은 부자는 될 수 있다고 하셨다. 조금씩 모으고 지키면서도 돈에 대해 배운다. 젊은 시절 열심히 일해서 서민 부자로 노후를 맞이하려면 잘 모으고, 잘 쓰고, 잘 지키고, 잘 불리고를 잘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는 것과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간혹 언론에 로또복권에 당첨된 후 망가진 사례가 나온다. 나라면 저렇게는 되지 않을텐데... 당첨만 되어라 이런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실제로 당첨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간장 종지기에 금 덩어리를 담으려고 하니 그릇이 깨지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마음 그릇이 산산조각 나지 않으려면 미리 깨끗하고 큰 그릇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럼 어떻게 그릇을 키워야 할까? 10~20대부터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의 꿈 목록을 작성하여 실행하고 이뤄 보는 훈련이다. 꿈이라 하면 일장춘몽의 꿈이 아닌, 가지고 싶은 것, 해 보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이루고 싶은 것으로 분류하여 각각 10가지씩 리스트를 작성하여 목표 달성 여부를 체크하고 보충해 가면서 실행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릇이 커지게 된다.
꿈의 실현을 위해서는 종자돈을 모으면서 생애 주기별 재무설계의 개념을 이해하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 20대에는 사회초년기로 졸업, 취직, 결혼 시기로서 결혼자금과 주거마련 자금을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30대의 가정 형성기에는 자녀 양육자금, 내집마련 자금, 부채상환 자금을 준비해야 하고 40대의 자녀 성장기로 자녀 교육비 마련과 자산 형성기이다. 50대의 가족 성숙기에는 자녀결혼, 은퇴준비, 노후준비 시기이다. 60대 이후의 노후생활기로 노후생활의 시작과 건강관리 자금, 병원비 등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생애주기별 재무설계와 꿈 리스트의 안정적인 조화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여 평생토록 즐겁고 활력이 넘치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서민부자로 깨지지 않는 마음의 그릇을 가지고 돈을 인생의 수단으로 도움을 받아 어려움 없이 살아 갈 것이다. 매일 매일이 반복되는 하루 같지만 방향성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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