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117장사람은 너무 한가하면 다른 생각이 슬며시 일어나고 너무 바쁘면 참다운 본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몸과 마음에 근심을 지니지 않을 수 없고 풍월의 멋 또한 즐기지 않을 수 없느니라.<원문原文>人生(인생)은 太閑則別念竊生(태한즉별념절생)하고 太忙則眞性不現(태망즉진성불현)하나니 故(고)로 士君子(사군자)는 不可不抱身心之憂(불가불포신심지우)하고 亦不可不耽風月之趣(역불가불탐풍월지취)니라. <해의解義>사람이 너무 한가하면 슬거머니 딴 생각이 생기므로 언제나 몸과 마음을 긴장시킬 근심을 지녀야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옳은 말이다. ‘약간의 근심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그것은 특히 내게 유익하게 작용한다. 근심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나는 조바심이 생겨난다’ 그리고 군자가 몸과 마음에 근심을 지니지 않을 수 없는 비유이기도 하다. 사람은 또한 일상에 너무 바쁘면 본성이 메말라 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청풍명월을 즐기는 낭만의 멋도 함께 지녀야만 하는 것이다.<주註>太(태) : 너무, 큰. 竊(절) : 몰래. 抱(포) : 안다, 가지다. 耽(탐) :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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