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지역 음식 배달요금이 타 지역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나 이용 군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함양의 가장 큰 배달 플랫폼 업체 두 곳이 병합되면서 독점체에 의해 시도되는 가격안정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본지 취재결과 현재 함양군에 있는 배달 업체는 3곳이다. 그중 가장 많은 배달 노동자를 보유한 업체가 올해 초 가격을 3000원에서 단번에 4000원으로 인상하면서 배달업체를 이용하는 업주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함양인근 산청(3000원), 거창(3500원), 진주(3500원) 배달요금 현황을 살펴봐도 함양 배달요금은 높은 편이다. 배달요금 인상에 대해 업체측은 배달기사의 4대 보험 가입, 세금, 유류비 인상 등의 이유를 들었지만 유독 함양군 배달요금이 높은 것에 업주들의 불만이 크다. 함양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배달요금에 대해 “갑자기 가격이 4000원으로 높아져 깜짝 놀랐다”며 운을 땠다. 그는 “그렇다고 인상된 가격을 손님에게 부담시키지 못해 대부분 업주들이 그냥 부담한다”면서 “요금이 인상돼도 업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배달업체를 사용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마음대로 가격을 인상하면 나중에 더 높은 요금을 요구할까 두렵다”며 “배달요금이 비싸서 그런지 최근에는 포장주문이 작년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전국적으로 소비자물가 인상과 배달비 부담이 맞물려 ‘탈배달앱’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 확산 후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린 음식배달 시장이지만, 비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점점 포장주문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배달대행 업체 관계자의 입장은 엇갈린다. 배달요금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하는 관계자는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마진이 있다”며 “인건비, 시급 다 오르는데 왜 배달비에 이렇게 민감한지 모르겠다”면서 “최근 세금과 관련한 제도가 변경되면서 요금을 인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한 달간 주요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3개를 이용한 소비자 수는 안드로이드 기준 2420만3452명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2527만3296명보다 107만명(4.2%)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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