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선도법仙道法 수련은 음양陰陽이 합실合實하고 육체와 정신이 일여一如가 되고 합일合一이 되면 대우주와 소우주인 자신과 일화一和하는 천인묘합天人妙合의 경지인 수도로서 삼단법인 선도법仙道法이 있다. 몸으로 직접 체득하지 않는 한 말로써 더욱 설명하기 힘든 3단계이다. (1) 삼청단법三淸丹法: 몸을 수천 조각으로 나누었다가 다시 하나로 만드는 수련이다. 그 동안 여섯 단계의 수련이 도력道力을 부리기 위한 준비였다면 삼청단법三淸丹法부터는 대자연과 나의 몸이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 모든 잠재능력을 구사하고 발전시켜 도력의 극치極致를 닦는 과정이다. 몸과 마음을 하나가 되게 하고 다음으로 하늘과도 같이 만드는 것(天人合一)으로 자신의 몸을 수 천 수 만으로 보이지 않게 나누어 버린다는 생각을 하고서 전혀 내가 하나로 모이지 않으니 없다는 것을 만들도록 하였다가 다시 모이게 한다. 생김도 없는 데서 생겼고 나 자신도 없는 데서 생겼으니 다시 없는 데로 가고 그리고 다시 생겨나는 것으로 그 이치를 잘 알아서 하도록 한다. 이때부터는 영이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모든 것을 아는 회상법이나 아무리 먼 곳도 직접 가서 보는 것과 같은 투시법, 거리와 상관없이 들을 수 있는 원청법, 멀리 있는 사람과도 말할 수 있는 심언법, 몸을 가볍게 하는 경신법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도력을 닦게 된다고 한다. 참고로 유교에서는 우주의 본원인 ‘무극’, 창조의 본체인 ‘태극’, 그리고 무극과 태극을 이어주며 현실을 과불급이 없도록 조화시키며 작용의 중심점이 되는 중中의 본체를 ‘황극’이라 하는데, 이들은 각각 다르면서도 하나의 원리 속에 내재해 있다. 불교에서도 법신불, 보신불, 화신불의 삼신불이 있으며, 도교에서도 상청上淸, 태청太淸, 옥청玉淸의 삼청三淸사상이 있다. 곧 인간도 소우주이므로 우주의 변화처럼 1태극에서 10무극(수천 조간으로 나눔)으로 그리고 다시 1태극(하나로 모음)으로 변화하는 방법이 삼청단법三淸丹法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2) 무진단법無盡丹法: 고요히 앉아서 서서히 몸과 마음을 둘로 나누어서 다시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각각 또 수없이 나누었다가 다시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모으는 식으로 몸과 마음을 하나로 만들었다가는 또 나누었다가는 또 모으고 하는 수련이다. 삼청단법三淸丹法에서도 몸과 마음을 함께 나누었다가 합치고 하였으나 무진단법無盡丹法은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따로따로 나눈다는 차이가 있다. 말은 비슷해 보이나 여기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참고로 무진無盡은 무궁무진無窮無盡의 준말로서 끝이 없고 다함이 없음, 즉 끝이 없이 영원히 이어짐이나 무한한 잠재력을 의미한다. 삼청三淸의 의미보다 더 강한 표현으로서 단법의 이름으로 정한 것 같다. (3) 진공단법眞空丹法: 국선도 내공법의 마지막 단계이다. 몸과 마음을 따로 나눈 다음에 그것을 여러 갈래로 나누고서도 하늘과 땅기운에다 맞추어 한데 모았다가 다시 내보내는 수련이니 이때는 최고 최대의 하늘과 땅기운까지도 끊고(차단법遮斷法) 푸는 법(산해법散解法)을 수련하는 것이다. 고요히 누워서 몸과 마음을 허공에 높이 띄우고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나누어 음양陰陽과 맺어주고 한없이 흩어서 먼지도 남지 않게 하였다가(天地人 氣合實) 서서히 허공에 모아 몸도 마음도 합하고, 다시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나누어 놓고 또 합하고 하는 와중에 몸과 마음의 변화가 수없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하여 몸이 한없이 커지거나 작아질 때도 있고 하늘의 모든 것을 휘휘 저어버리려는 생각 등등 수없는 변화가 생기나 그러한 생각은 절대로 금물이니 반드시 올바른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한다. 만일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면 자기가 먼저 하늘의 고아, 땅의 고아가 되어 모든 공덕과 공력이 허사로 되고 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삼청단법三淸丹法 이후부터는 거두어놓고 쓰는 법이기 때문에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극도로 몸과 마음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참고로 진공眞空이란 진정한 공空으로서 완전한 무극無極을 의미한다고 본다. 바로 나 자신이 우주의 근원인 무극無極과 같아져서 내가 우주요 우주가 곧 나인, 나와 우주의 경계선 자체까지 없어지는 경지라고 보며 그래서 마지막 단법을 10무극을 향한 진공단법眞空丹法이라고 명명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