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11개 읍면 방문서춘수 함양군수가 마천면과 휴천면을 시작으로 읍면을 순회하며 군민과의 소통에 나섰다.함양군에 따르면 2주간 진행되는 이번 ‘군민과의 대화’는 읍면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함양군은 지난 23일 마천면·휴천면을 시작으로 24일 유림면·수동면, 25일 지곡면을 방문했다. 28일에는 안의면·서하면, 29일 서상면·백전면,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병곡면·함양읍을 방문해 읍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군민과의 대화’는 군수를 비롯한 지역구 의원 및 도의원 등 군 관계자와 지역원로, 마을이장, 기관·단체 대표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민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관련 다양한 의견을 함양군에 직접 전달했다.마천면·휴천면‘군민과의 대화’ 첫날인 지난 23일 오전에는 마천면사무소에서 해당 행사가 진행됐다.이날 ‘군민과의 대화’에서 마천면 주민들은 △마천면 노인복지센터 건립 요청 △야생동물 피해 방지 펜스 확대 △마천교와 창원교 사이 데크연결 요청 등의 의견을 전달했다.먼저 노인 활동 공간 협소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시된 마천면 노인복지센터 건립 요청 건과 관련해 함양군 관계자는 “해당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공공시설로 변경 가능한 체육시설이 하나 있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당 위치에 관련 시설을 신축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서 군수 또한 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야생동물 피해 방지 펜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서 군수는 “야생동물이 농작물을 훼손하는 일이 빈번해 여러 가지 방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지만 사실 면적이 너무 넓어 어려운 면이 많다”며 “권역별로 묶는 방법 등 예산을 많이 확보해서 조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마천교와 창원교 사이 데크연결과 관련해서는 함양군 관계자는 해당 구간을 연결하기 전에 편입되는 토지에 대한 승낙, 하천법, 예산 등의 검토를 먼저 거친 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오후 휴천면사무소에서 진행된 휴천면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한남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 관련 주민설명회 주민의견 적극반영 요청 △문하마을 식수 수질 문제 △휴천초 활용 방안 등의 의견이 있었다.한남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이 실시설계 주민설명회 당시 주민들이 전달받은 내용과는 상이하게 진행되고 있어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함양군 관계자는 “현재 기본계획을 변경하고 있는 중이고 이 과정에서 다시 한번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의견을 받고 이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 군수는 “마을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주민의견을 잘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문하마을 식수 문제에 대해서는 즉시 현장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고 흉물로 남아있는 휴천초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리모델링 계획 무산으로 검토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림면·수동면‘군민과의 대화’ 2일차인 24일 오전 함양군은 유림면사무소를 방문해 유림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이날 ‘군민과의 대화’에서 유림면 주민들은 △유림삼거리 회전 로타리 설치 △공무원 인사이동 문제 등의 의견을 전달했다. 교통불편 문제로 유림삼거리를 회전 로타리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함양군 관계자는 “저도 유림면에 올 때마다 교통 불편 문제를 느낀 바가 있다”며 “현재 교통공단과 도로공사를 통해 알아보고 있다. 만약 추진하게 된다면 사업 범위 안의 집들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들도 있다. 우선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면단위 공무원 인사 이동이 단기간에 너무 잦아 업무 소통에 불편이 있다는 의견에 대해 서 군수는 퇴직한 공무원 자리를 메우는 과정이나 성별 비율, 직열 조정 등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직원 간 업무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져 주민들과의 소통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오후 수동면사무소에서 진행된 수동면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내백마을 축사 허가로 인한 마을 피해 우려 △사근산성 세계문화유산등재 건의 △사근역 복원사업 등의 의견이 있었다.마을 주민과 제대로 된 협의 없이 마을의 한 축사가 허가가 난 부분에 대해 함양군 관계자는 “허가가 났지만 악취 등 마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의논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축사가 건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 군수는 “현 단계에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최대한 검토하겠다. 주민들의 심정은 잘 알겠다”고 전했다.사근산성 세계문화유산등재를 건의한 부분에 대해 함양군 관계자는 “대체로 공감하고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 문화재 등록과는 달리 어려움도 많고 준비할 부분이 많은 만큼 자문도 받고 역사적 보증을 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지난 지방선거 당시 공약이기도 했던 사근역 복원사업과 관련 주민들이 원하는 장소에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서 군수는 접근성, 사후관리 문제 등을 고려해 장소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곡면3일차 ‘군민과의 대화’는 지곡면사무소에서 열렸다. 이날 지곡면 주민들은 △지곡다목적체육광장 건립 △마산마을 입구 앞 휴게소·주차장 건립 등의 의견을 함양군에 전달했다.먼저 지곡다목적체육광장 건립 요청에 대해 함양군 관계자는 “우리 군에서는 그동안 주민들이 원하는 체육 관련 시설을 계속해서 만들어오고 있다”고 말하며 해당 사안도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바쁜 현대인들의 휴식공간과 마을 소득증대를 위해 고속도로 인근인 마산마을 입구에 휴게소·주차장을 건립하자는 주장에 대해 서 군수는 “건립하고 난 이후의 유지관리가 제대로 될 것이냐 하는 중요한 부분이 있다.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충분한 검토를 거치고 결정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함양군은 이번 군민과의 대화를 통해 제시된 의견은 관련 부서의 심도 있는 검토 과정을 거쳐 향후 군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서춘수 함양군수는 “군민 한분 한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함께 해결 방안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군정발전을 위한 많은 의견을 제시해 주시길 바라며, 앞으로의 군정 비전에 대해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군민과의 대화’를 두고 함양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관내 코로나 확진자가 연이어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 무리하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비판과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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