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함양군의 누적 강우량이 전년 동시 강우량의 2%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양파생육 부진 피해를 비롯해 지역에 크고 작은 산불도 발생했다. 반면 지역 저수 저수율은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다행히 농업용수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함양군에 따르면 올해 1월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2월에는 평균 1.2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평균 총 강우량 52.9mm(1월 23.5mm, 2월 29.4mm)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난해 대비 강우량이 크게 감소하는 등 건조한 날씨가 한동안 계속 이어지면서 지난 2월25일과 3월4일에는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25일 오후 2시20분쯤 함양읍 죽림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약 1.5ha가 소실된데 이어 4일 오후 9시54분께 마천면 가흥리 인근 야산에서도 불이 나 임야 약 5ha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함양군은 강우량 감소와 전국적으로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3월5일부터 4월17일까지 44일간을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산불감시원 등을 동원한 기동단속을 현재 진행 중이다.
생육재생기에 접어든 양파 또한 장기간 가뭄으로 인한 토양수분 부족으로 영양흡수가 어려워지면서 생육이 부진한 상황이다.
이처럼 최근 장기간 가뭄이 이어져왔던 것과는 달리 함양지역 저수지 저수율은 평년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 중인 함양군 13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16일 기준 90.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99.2% 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평년 63.4% 보다 27% 높은 수준이다.
공사 관리 저수지 중 저수율이 가장 높은 곳은 노상저수지(서상), 대천저수지(휴천), 연덕저수지(병곡), 월평저수지(휴천), 초동저수지(안의)로 모두 100%의 저수율을 보였다. 저수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상저수지(서상)로 78.6%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3월13~14일 함양군에는 총 14.3mm의 단비가 내렸다. 오는 17일 오후를 시작으로 19일 오후까지 3일간 비가 예보돼 있지만 가뭄을 해소할 만큼의 비가 내릴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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