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높아져만 가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장애가 있는 교통약자들은 더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다. 방역을 신경 쓰면서 힘겹게 오른 버스에는 서로가 코로나로 인해 접촉을 조심하고 친절로 다가오는 누군가의 손길마저 장애인들에겐 부담으로 느껴진다. 봄을 알리는 3월, 지난 2월28일 보도된 함양군 발달장애인들의 이야기에 이어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에 대해 알아보았다. 함양군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함양에서 운영되고 있는 교통약자 택시는 총 10대로 휠체어 택시 3대, 장애인 콜택시 6대, 시각장애인이동지원 차량 1대가 운영되고 있다. △휠체어 택시는 함양군에 등록된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 중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 등이며 가격은 무료이다. △장애인 콜택시는 임산부,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교통약자들이 이용 가능하며 일정 요금이 발생한다. △시각장애인이동지원 차량은 시각장애인들의 이동과 함께 기초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대신 구매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위 3개 교통약자 이동수단들의 예산은 모두 5억3700만원이며 휠체어, 장애인 콜택시는 위탁업체를 통해 운영하고 있고, 시각장애인은 시각장애인이동지원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다.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지곡면 이인수(85)씨는 몇 년 전부터 생긴 장애인 콜택시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반응이다. “나같이 늙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읍내에 나가기 위해선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며 “매주 3번 씩 시간에 딱딱 맞춰서 찾아오니 이보다 편한 게 없다”면서 “가격도 저렴하고 기사 분들이 친절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경남지체장애인협회 함양군지회 김민곤 사무국장은 교통약자 이동수단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했다. 김 국장은 “버스가 다니지 못하는 곳에 잘 활용되고 있다”며 “이정도의 복지 수준은 함양군 자체 복지 시스템의 수준이 올랐다고 생각하기 보단 우리나라 전체 복지 인프라 수준이 발전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OECD국가 중 복지 수준이 평균에 못 미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있는 단계이다. 다른 나라도 이런 단계를 거쳐 복지 국가로 거듭났다”며 “앞으로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복지가 확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휠체어택시, 장애인택시의 경우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급한 용무가 생겼을 때 택시를 이용하려면 어려움이 따른다는 이용자 의견도 있었다. 함양군 관계자는 “장애인 콜택시 법정운행 기준은 7대이지만 예산에 맞춰 현재 6대만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예산이 추가적으로 확보가 된다면 장애인 콜택시를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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